시진핑에 이어 방송까지…갑자기 한국에 손 내민 중국

김지성 기자 2023. 4. 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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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몸짓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을 깜짝 방문하는가 하면, 방송에서도 우리 인터뷰를 계속 내보내고 있는데 어떤 속내인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인터뷰 하나까지 당국과 철저히 조율해 내보내는 관영방송의 특성상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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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몸짓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을 깜짝 방문하는가 하면, 방송에서도 우리 인터뷰를 계속 내보내고 있는데 어떤 속내인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관영 CCTV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입니다.

중국의 무역 박람회를 소개하면서 외국 참가 업체를 대표해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사전 약속 없이 기자가 한국 전시관을 찾아가 인터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원롄보는 일주일 전 중국 남부 광둥성의 기업 환경을 전하는 기획 보도에서도 현대자동차 임원을 인터뷰해 방송했습니다.

[중국 CCTV 신원롄보 보도 : 광둥성은 중점 기업·중점 항목에 대해 '녹색 통로'를 개설해, 제때에 기업의 근심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나까지 당국과 철저히 조율해 내보내는 관영방송의 특성상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12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광둥성을 시찰하면서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직접 찾았습니다.

시 주석의 3연임 이후 첫 외국 기업 방문인데, 시 주석의 집권 기간을 통틀어도 한국 기업 방문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중국 CCTV 신원롄보 보도 : 시진핑 주석은 제품 전시와 생산·조립 과정을 살펴보고 기업 발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중국도 코로나 봉쇄를 푼 이후 경제 회복이 절실한 상황.

한중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내보이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풀이됩니다.

또, 미중 패권 경쟁 속에 한국을 중국 쪽으로 이끌려는 의도도 있어 보이는데, 우리 경제에 훈풍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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