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안보 협력’ 속속 복원…日 과거사 호응은 언제쯤?
[앵커]
한일정상회담 이후 우리 정부는 두 나라 안보 협력을 복원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17일)은 한일 안보 정책 협의회가 5년 만에 다시 열렸는데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호응이 아직 미흡한 점은 협력 강화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일본의 외교, 국방 국장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강제동원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됐던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5년 만에 재가동된 겁니다.
지난달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입니다.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협의회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 한일·한미일 협력 현황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한일 간 안보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데도 뜻을 모았습니다.
북한이 연일 핵, 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여가면서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은 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년 만에 한미일 안보회의가 재개된데 이어 오늘은 동해상에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미사일 방어훈련도 실시했습니다.
나아가 정부는 한국과 미국 간의 정보 협력을 강화하고 여기에 일본을 포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지난 15일 : "(그 '정보 동맹'에 일본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가능성도 큰데 그것은 단계적으로 사안에 따라서 검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원덕/국민대 일본학과 교수 :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사 문제에 관한 일본 쪽의 화답, 호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관방장관은 "최근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는 큰 흐름 속에서 한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지만, 과거사 문제에 대한 호응이 없을 경우, 한일 협력 강화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정현
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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