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너구리 먹이 만들고 참매 방사…"직접 보니 뭉클"

김지영 2023. 4. 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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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충청남도 예산군에 위치한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동물 구호를 위한 홍보와 지원이 확대되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오늘(17일) 구조된 야생 너구리의 치료 ·검진 현장을 둘러보고 재활 중인 황새의 비행 유도 훈련 등을 참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충남센터에서 구조한 라쿤 2개체를 입식하는 현장을 참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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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구호·지원 확대에 관심”
김건희 여사가 17일 충남 예산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동물 먹이를 준비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충청남도 예산군에 위치한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동물 구호를 위한 홍보와 지원이 확대되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오늘(17일) 구조된 야생 너구리의 치료 ·검진 현장을 둘러보고 재활 중인 황새의 비행 유도 훈련 등을 참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충남센터에서 구조한 라쿤 2개체를 입식하는 현장을 참관했습니다. 이곳에서 보호 중인 너구리를 위해 먹이를 준비하고 ‘행동풍부화 놀이기구(무료한 동물들에게 자극을 주어 여러 행동을 유도하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충남 예산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재활이 끝난 참매를 재활치료사들과 함께 자연으로 방사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또 치료와 재활이 끝난 황조롱이와 참매를 자연으로 방사했는데 “자유롭게 날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니 뭉클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수의사·재활 관리사·자원봉사자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말 못하는 동물이 인간에 의해 고통받고 목숨까지 위협받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계자들을 향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여러분들을 보니 반갑고 동료애가 생긴다”며 격려했습니다.

나아가 “야생동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다.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이 생태계의 기본”이라며 지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충남 예산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방문해 야생 너구리 치료·검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서 김 여사는 최근 공개 일정을 부쩍 늘리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 참석을 기점으로,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 만남, 13일 전몰·순직 군경 유족 면담, 14일 새마을 이동 빨래방 봉사와 대전 태평 전통시장 방문, 15일 주한 프랑스대사관 개관식 참석 등 윤 대통령 없이 단독 공개 행보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신축 주한 프랑스 대사관 개관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의 대외 행보를 놓고 “요란한 내조”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가 이제는 점입가경의 ‘요란한 내조’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나라를 구하겠다는 것인지, 엉뚱하게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이 더 활발해졌다”며 “과유불급, 자중하시기 바란다. 대통령 아내는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참석 요청이 다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국정을 살피면서 행사에 많이 나가는 게 상당히 어렵다”며 “이렇게 되면 각 지역이나 행사를 주최하시는 분들은 ‘대통령께서 못 오시면 영부인이라도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본적으로 약자와의 동행, 그리고 문화라든지, 기후변화, 환경, 이런 김건희 여사가 관심을 갖는 부분, 동물 보호,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갈 수 있는 행사에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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