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여기 왔겠냐"… 서장훈-이수근, 결혼식 못 올린 중국인 아내 대신 '버럭' (무엇이든 물어보살)

차혜린 2023. 4. 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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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과 이수근이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중국인 아내를 대신해 버럭했다.

의뢰인은 "안그래도 스물 웨딩하고 싶어서 예식장을 잡았다. 근데 시누들이 전화와서 '요즘 젊은 친구들은 결혼식 안 하고 식사만 한다'고 하더라"라고 서운해하자, 서장훈과 이수근은 "무슨 결혼식을 식사로 대체하냐"라며 어이없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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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과 이수근이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중국인 아내를 대신해 버럭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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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0대 중국인 여성이 고민을 들고 점집을 찾았다.

이날 의뢰인은 "한국인 신랑이랑 혼인신고한지 6년 됐는데 아직 결혼식을 못 올렸다. 2018년에 혼인 신고를 하고 예식장도 알아보고 간단하게 사진도 찍고 했는데 시댁에서 당장 여유가 없으니 미뤄졌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졌다. 이후에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남편이랑 상의하고 올해 결혼식을 하려고 했었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시댁에서 이미 혼인신고한지가 오래됐는데 무슨 결혼이냐는 말을 했다"고 토로했다.

2012년 한국으로 유학 온 의뢰인은 K대에서 남편을 만났고 사랑을 키웠다고. 서장훈은 "남편도 결혼식을 하고싶어하냐"고 묻자, 의뢰인은 "남편도 굳이 돈쓸필요 있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근데 저는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 남편과 사이는 좋다. 결혼식 얘기만 나오면 서먹해진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반응을 묻자, 의뢰인은 "부모님은 중국에서 성대하게 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시댁의 입장도 전했다. 그는 "남편이 막내아들이다. 위로 누나가 2명이다. 누나들이 결혼했을 때 친척들 다 초대하고, 막내 아들 결혼 때 초대하기가 부담스러운 것 같다. 남편의 마음이 궁금하다. 프러포즈도 안 했다. 남편이 결혼식 안해주면 그냥 중국으로 가버릴 것 같다"고 단호한 마음을 전했다.

서장훈은 "시댁이나 남편이나, '돈 든다' '이미 6년이나 지났는데..' 이런 이야기하지 마시고, 며느리 마음도 이해를 해달라. 누나들 결혼식을 해서 부를 친척이 없다하면 부르지 마시라. 요즘에는 가족이랑 정말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돈 많이 안들여 작게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근 역시 "예전에 아무리 못먹고 못살아도 닭 한마리 잡아서 동네분들 초대해서 했던 것이 결혼식"이라고 의뢰인의 편을 들었다.

의뢰인은 "안그래도 스물 웨딩하고 싶어서 예식장을 잡았다. 근데 시누들이 전화와서 '요즘 젊은 친구들은 결혼식 안 하고 식사만 한다'고 하더라"라고 서운해하자, 서장훈과 이수근은 "무슨 결혼식을 식사로 대체하냐"라며 어이없어했다.

서장훈은 "결혼식은 신부의 날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주목받는 가장 예쁘게 꾸미고 입고, 일생일대 한 번 뿐인 날"이라고 대신 화를 냈다. 이수근 역시도 "역지사지라고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외국으로 나가 시집 간 딸이 결혼식도 못 올리고 한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냐"라며 "남편도 들어라. 프러포즈도 없이 혼인신고만 해놓고, 평생 책임지겠다고 하고 살았을텐데 결혼식만큼은 아내의 말을 들어라"라고 말했다.

의뢰인이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남기자, 서장훈은 "이 정도면 그냥 해줘라. 오죽하면 중국사람이 여기까지 왔겠냐. 오죽하면 우리를 찾아와서 이야기 했겠냐"라고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iMBC 차혜린 | 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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