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점 차 뒤집은 KGC, 캐롯 76-72 제압…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이상철 기자 2023. 4. 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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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가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혈투 끝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KGC는 1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76-72로 이겼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하려는 KGC와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가려는 캐롯의 4차전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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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2-18까지 열세, 2·3쿼터 대반격으로 역전승
변준형 26점·오세근 15점, 문성곤·박지훈도 공헌
17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캐롯 점퍼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애서 KGC 변준형이 슛을 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가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혈투 끝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KGC는 1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76-72로 이겼다.

이로써 KGC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4강 PO에서 2승1패를 기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KGC에선 변준형이 3점슛 3개 포함 26점 3스틸로 공격을 이끌었고 오세근도 1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문성곤은 8점 5리바운드, 박지훈은 5점 9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다했다.

캐롯은 디드릭 로슨이 17점 11리바운드, 이정현이 17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에 고배를 마셨다.

1승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3번째 대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팀은 캐롯이었다. 1쿼터에서 2점슛 1개, 3점슛 14개를 시도하는 극단적인 외곽포 공격을 펼친 작전이 주효했다.

캐롯은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KGC의 수비를 허물었다. 경기 시작 후 약 4분30초가 지났을 때 스코어는 18-2로 캐롯의 일방적 우세였다.

고전하던 KGC는 대릴 먼로를 중심으로 득점하며 11-23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선 KGC의 거센 반격이 펼쳐졌다. KGC는 변준형의 3점슛 2개로 포문을 열었고 오세근과 배병준의 득점을 더해 35-36까지 따라붙었다.

캐롯이 전성현의 3점슛과 로슨의 자유투로 41-37로 벌리자 변준형과 오세근이 5점을 합작, 전세를 뒤집었다. KGC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쿼터 종료 3초 전 로슨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했고, 캐롯이 44-42로 재역전했다.

3쿼터에서는 KGC가 경기를 주도했다. KGC는 캐롯의 공격을 꽁꽁 묶으면서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오세근 등이 차곡차곡 득점, 52-44로 다시 리드했다. 캐롯은 3분45초가 지나서야 이정현의 골밑슛으로 무득점을 깼다.

KGC는 오세근이 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렸으나 오히려 빠른 농구로 문성곤과 변준형, 박지훈 등이 연달아 스틸에 성공, 캐롯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변준형이 버저비터 골밑슛까지 넣어 69-60으로 앞섰다.

17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캐롯 점퍼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캐롯 이정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KGC로 무게가 쏠리던 경기는 4쿼터 들어 다시 요동쳤다. KGC 선수들이 던지는 슛마다 림을 외면하면서 캐롯이 추격할 빌미를 줬다. 캐롯은 약 3분을 남기고 스펠맨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로슨이 모두 성공하며 70-72까지 쫓았다.

그러나 캐롯은 로슨의 3점슛이 실패했고 한호빈의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동점 혹은 역전 기회를 놓쳤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KGC가 박지훈의 스틸에 이은 문성곤의 골밑 득점으로 74-70으로 벌렸다. 문성곤은 4쿼터에서 공격 리바운드만 4개를 잡아내더니 귀중한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캐롯은 로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KGC는 종료 1분5초 전 오세근이 변준형의 도움을 받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밑슛을 넣었다.

캐롯이 막판 한호빈의 득점으로 4점 차까지 좁혔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하려는 KGC와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가려는 캐롯의 4차전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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