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즈 피아니스트 거장 아마드 자말 별세
양승준 2023. 4. 17. 21:16
미국 재즈 피아노 음악의 거장인 아마드 자말이 별세했다. 향년 93세.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립선암으로 투병하던 자말은 이날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1955년 이름을 넣은 1집 '아마드 자말 플레이스'를 낸 자말은 여유롭고 차분한 음악으로 60년 넘게 재즈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복잡하고 기교에 치중한 당시 재즈 음악과 정반대의 길을 갔다. 곡에 정적을 넣어 연주하는 건 그의 전매특허였다. 자말의 이런 실험은 동료뿐 아니라 후배 음악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재즈 트럼펫 연주 거장인 마일스 데이비스도 생전에 "내 모든 영감은 자말에게서 온다"고 말했다.
1930년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자말은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접했다. 그는 1958년 낸 앨범 '앳 더 퍼싱: 벗 낫 포미'로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그는 재즈 음악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00주간 머물러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07년 프랑스 문예공로훈장을, 2017년엔 그래미어워즈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지난달에도 극단 선택 시도..."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 3번째 죽음
- 10대 여학생, 강남 한복판서 SNS 라이브 켜고 투신
- '사이비 종교' '버닝썬' 날 선 풍자... 이제훈 "잘못 잊지 않고 기억해야"
- 60대 부부·20대 딸 숨진 채 발견...유서에 "아픈 부모 모시고 먼저 간다"
- 심형탁 "어머니, 내 이름 대고 돈 빌려…살려달라 빌고 싶었다" ('조선의 사랑꾼')
- 가수 테이, 5월의 신랑 된다
- GD, 제니 땐 함구했는데.... 강동원·로제 열애설 진화 나선 YG
- 대구 호텔 2세 아이 추락사..."난간 틈새 넓었다" 목격담 이어져
- 강제 성형에 춤은 유튜브로…착취에 꺾인 'K-걸그룹'의 꿈
- "1㎏ 골드바 곧 1억"... 장롱 속 돌반지・금목걸이 다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