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감독이야?…첼시 구단주, 3연패 후 선수들에게 라커룸 연설 "부끄럽다"

김희준 기자 2023. 4. 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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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사리 보지 못했던 행보다.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패배 후 라커룸에서 한 연설이 공개됐다.

보엘리 구단주는 3일(이하 한국시간) 포터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17일 "보엘리 구단주는 브라이튼전 패배 후 라커룸에서 첼시 선수들에게 레알과의 경기에 대한 격려 연설을 했다. 그는 곤경에 처한 클럽의 상황을 '부끄럽다'라고 표현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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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쉽사리 보지 못했던 행보다.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패배 후 라커룸에서 한 연설이 공개됐다.

보엘리 구단주는 지난 해 5월 야심차게 첼시에 등장했다. 팀의 영광스러운 시대를 이끌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퇴장당하며 구단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이적시장에서는 놀라운 행보를 보였다.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무려 6억 1,149만 유로(약 8,825억 원)를 사용하며 선수들을 사들였다. 여름에는 즉시전력감에 집중했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품으며 선수단의 크기를 무려 32명으로 늘렸다.

성적은 정반대였다. 보엘리 구단주는 작년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하며 첼시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 그러나 첼시의 성적은 급전직하했고, 현재는 승리(10승)보다 패배(12패)가 많은 채 리그 11위로 처져있다.

결국 잘못을 시인했다. 보엘리 구단주는 3일(이하 한국시간) 포터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했다. 이후 6일에는 선수단의 결집을 도모하고 차후 사령탑 선임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전설'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앉혔다.

또 다른 '악수'였다. 이미 첼시와 에버턴에서 한계를 드러냈던 램파드 감독은 또 다시 역량 부족을 드러내며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서포터들은 구단주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첼시 팬들은 15일 브라이튼과의 경기를 관람하던 보엘리 구단주를 향해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보엘리 구단주 역시 이에 응답하며 설전이 발발했다.

그의 이상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뒤 패배한 선수들을 모아 라커룸에서 한 시간 가량 있었다. 영국 '더 선'은 16일 스페인의 축구전문기자 마누엘 산체스를 인용해 "보엘리 구단주가 라커룸에서 한 시간 동안 머물렀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그가 무엇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일종의 '감독 행세'를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17일 "보엘리 구단주는 브라이튼전 패배 후 라커룸에서 첼시 선수들에게 레알과의 경기에 대한 격려 연설을 했다. 그는 곤경에 처한 클럽의 상황을 '부끄럽다'라고 표현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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