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리오프닝, 韓 경기에 영향 미미”

이강진 2023. 4. 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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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대중(對中) 수출 등 우리나라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중국경제팀은 1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대외 파급영향을 보여주는 수출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리오프닝의 효과가 아직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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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 중심 회복세 파급력 적어
“대중 수출 하반기 돼야 살아날 것”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대중(對中) 수출 등 우리나라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경제가 서비스 소비 등 내수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는데, 이는 제조업 위주 성장에 비해 국내 파급효과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중국경제팀은 1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대외 파급영향을 보여주는 수출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리오프닝의 효과가 아직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EPA연합뉴스
올해 1∼2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반면, 상품수입은 10.2% 감소했다. 중국의 내수 위주 경기 회복과 정보기술(IT) 부문 등의 높은 재고 수준, 자급률 상승 탓에 리오프닝 파급효과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입은 올해 들어 이차전지 재료 등 원자재 수입을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1분기 중 대중 무역적자 규모는 78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한은이 중국 성장의 국가별 영향을 추산한 결과, 중국 성장률이 서비스업 위주로 1%포인트 오를 경우 한국 성장률 개선 폭은 0.08%포인트에 그쳤다. 제조업 위주로 1%포인트 높아졌을 때 우리 성장률이 0.11%포인트 상승하는 것과 비교해 파급효과가 작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제조업·IT 비중이 큰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도 중국 정부의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 불허와 항공편 부족 등으로 더딘 상태다. 임근형 한은 국제무역팀장은 “대중 수출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IT 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내 재고 조정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관세청이 발표한 ‘3월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감소한 551억7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줄었다. 수입은 6.4% 줄어든 597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3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강진·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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