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재’ 관계 회복 사우디·이란, 내친김에 정상회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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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관계를 회복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내친김에 정상회담까지 추진하고 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서로를 초청했다.
이번 회담은 사우디와 이란이 최근 중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데 이어 미국에 또 다른 외교적 좌절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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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관계를 회복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내친김에 정상회담까지 추진하고 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서로를 초청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알사우드 국왕을 국빈으로 테헤란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칸아니 대변인은 “지난달 관계 정상화 합의에 따른 이행 조치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국 실무팀이 상대국을 방문했다”며 “하지(이슬람 정기 성지순례) 전인 다음달 9일쯤 양국의 대사관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알사우드 국왕이 라이시 대통령을 리야드로 초청했으며 라이시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외무장관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관계 정상화 합의 후 이행 조치 등을 논의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장관은 트위터에 “나의 동료인 파이살 사우디 왕자(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장관)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올해부터 이란인들의 메카 하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썼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2016년 이란의 반대에도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뒤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주류인 수니파 종주국으로, 이란은 소수파인 시아파의 맹주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다.
한편 사우디가 미국이 테러 집단으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외교 관계를 재설정하고자 회담을 갖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사우디와 이란이 최근 중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데 이어 미국에 또 다른 외교적 좌절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이번 회담은 이란과 시리아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와 하마스의 관계 회복은 이스라엘은 물론, 이란을 적대시하며 사우디 등 수니파 국가들과 이스라엘 간 군사 협력을 추진하던 미국에 외교 실패를 안겨주게 된다고 WSJ은 분석했다. 사우디가 하마스와 외교 관계를 회복하면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설정해 사우디와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그간 사우디는 ‘페트로 달러’ 체제의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사실상 워싱턴에 안보를 의지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셰일 오일 본격 개발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때부터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이자 위기의식을 느껴 ‘전략적 자주’ 기조로 돌아섰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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