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일터' 오명 쓴 학교 급식실…일할 사람이 없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각종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또 폐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죠. 이렇다 보니 급식실에서 일하겠단 사람이 늘 모자랍니다. 아예 지원자가 없기도 하고, 금방 그만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계속 나옵니다.
뜨거운 음식을 저을 땐 고무장갑이 전부입니다.
음식을 나르다 화상도 입었습니다.
무거운 도구를 들다보니 손가락은 구부러졌습니다.
학교 급식실 모습입니다.
최근엔 10명 가운데 3명이 폐 질환에 걸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죽음의 일터라는 오명을 쓴 이유입니다.
그러다보니 일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신청이/급식실 노동자 : 대체직이 채워지지 않으니까 안 그래도 6명이 할 때도 엄청난 고노동이거든요. 근데 그 한 명의 몫을 5명이 나눠서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 힘들죠.]
실제로 전국에서 채용 공고를 해도 10명 중 2명은 미달됐습니다.
강원도는 아예 지원자가 없고, 서울에선 168명이나 모자랐습니다.
게다가 일을 시작한 지 6개월도 안 돼 그만둔 노동자도 많으니 악순환은 반복됩니다.
[조혜령/급식실 노동자 : 아파도 못 쉬어요. 병가를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어요, 한 번도. (급식실이 연기로) 자욱해서 앞이 안 보일 때도 굉장히 많아요. 이번에 폐 CT를 찍고 나니까 폐 결절이라고…]
급식실 노동자 1명이 맡는 급식 담당 인원을 줄이고 노동 환경도 바꿔야 합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전국교육공무직본부)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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