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인섭, '정진상이 더 잘해주려 한다'고 말해"…이후 백현동 4단계 용도변경
백현동 개발 의혹 관련해서 검찰이 백현동 개발업자의 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업자는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인섭 씨에게 백현동의 용도변경이 더디다고 항의하자, 김 씨가 이 업자에게 "정진상 실장이 더 잘해주려고 하니 기다리라고 했다"는 겁니다. 실제 용도변경은 뒤에 더 잘 올라갔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인섭씨를 구속한 검찰은 정진상 전 실장의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으로 성남시 백현동 부지의 용도변경 등 청탁 대가로 77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검찰은 개발업체 정모 대표로부터 '김씨가 정 전 실장을 직접 언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씨를 영입한 뒤에도 용도변경이 반려돼 항의를 하자 김씨가 '정 실장이 더 잘해주려고 하니 기다리라'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석달쯤 뒤인 2015년 4월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는데, 정 대표가 '개발만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랐는데 4단계나 변경이 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대표 측은 그전까지 세 차례 용도변경을 신청했지만 반려됐고, 2단계만 올리도 개발이 가능했는데, 4단계나 올려줘 개발 편의를 봐줬단 취지입니다.
[김인섭/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지난 14일) : {정진상 실장이랑 면회랑 전화는 왜 하셨어요?} …]
이에 대해 정 전 실장 측은 "백현동 아파트 사업에 개입한 적 없다"는 입장이고 김씨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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