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수는 주는데 지원센터는 그대로…광주시 ‘방만 운영’ 실태조사 나선다
광주광역시가 전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다. 아동이 급감하면서 어린이집은 줄고 있지만 지역아동센터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과도하게 많다는 판단에서다.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를 걸러내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광주 지역아동센터는 총 304곳으로 집계됐다. 광역시 중 서울(427곳)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치다. 부산은 208곳, 대구 204곳, 인천 180곳, 대전 141곳, 울산은 56곳 등이다.
아동 1000명당 기준으로도 광주는 1.35곳으로 서울(0.38곳)에 비해 3.5배 많았다. 대전(0.66곳), 대구(0.62곳), 부산(0.5곳), 인천(0.42곳), 울산(0.32곳)에 비해서도 많은 규모다.
반면 광주의 아동 수는 많지 않다. 22만5959명으로 서울(112만9756명)과 인천(42만6252명), 부산(41만7034명), 대구(32만8538명) 등보다 적다.
어린이집 수도 계속 줄고 있다. 광주지역 어린이집의 경우 2020년 1072곳에서 지난해 12월 940곳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역아동센터는 줄거나 늘지 않았다.
광주시는 오는 6월 말까지 전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신고 정원 대비 이용 아동 현황, 출결 상황, 종사자 복무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아동급식비와 운영비로 매년 50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만큼 보다 나은 개선·발전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사회 아동을 위해 무료 급식과 교육·놀이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2년 이상을 자체 운영하면 인건비와 운영비 등 이용 아동 수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받는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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