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NSA "유출된 문건 대부분 진짜…미국 사과는 없을 것"

김필규 기자 2023. 4. 17.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한국 안보실 도청 관련 소식입니다. JTBC가 이번 문건을 만든 걸로 알려진 국가안보국, NSA의 전직 고위관계자를 만났는데, 해당 문건이 상당수가 진짜일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상당수 조작"이라는 대통령실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겁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글렌 거스텔은 통신 정보수집에서 세계 최강이면서 도감청 논란마다 중심에 있던 미 국가안보국의 최고법률고문을 지냈습니다.

그는 "유출된 정보의 상당수가 조작"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견해를 내놨습니다.

[글렌 거스텔/전 미국 NSA 최고법률고문 : 아마도 대부분의 문건이 적법하게 작성된 진짜이며 미국 정부가 도난당한 것이라고 봅니다.]

문서를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공신력 있는 매체들의 보도와 드러난 정황으로 볼 때 오히려 대부분이 진짜라고 본다는 겁니다.

10년 전 동맹 도청 논란으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사과했던 때 처럼 미국이 대응할 것 같진 않다고 했습니다.

[글렌 거스텔/전 미국 NSA 최고법률고문 : 스노든의 폭로로 정보기관이 서로 감시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2013년 이후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동맹들도 전략적 이해관계를 잘 알고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히 반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직 NSA 관계자의 개인 의견이지만, 이번 논란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편 유출된 문건이 총 33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국방부는 악성코드 감염 등을 우려해 '기밀' 표시가 돼 있는 파일을 함부로 내려받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