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자교 붕괴’ 막아라…두 달간 전국 시설 안전진단
구조 유사한 교량들도 점검
중앙부처와 자치단체·공공기관·민간기관·국민이 모두 참여하는 전국 단위 대규모 시설 안전진단이 두 달간 진행된다. 올해 점검 대상에는 최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 정자교와 구조가 같은 교량들도 포함됐다.
행정안전부는 17일부터 오는 6월16일까지 29개 중앙행정기관과 243개 지방자치단체, 120개 공공기관, 17개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안전 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전국 노후 위험시설 2만6000여곳이다. 교량·터널 등 도로시설 2499개, 건설현장 1841곳, 물류시설 126곳, 산사태 위험지역 2535곳, 위험물 취급시설 893개, 전통시장 265곳, 가스·전력시설 274개, 숙박·민박시설 1551곳, 어린이집 102곳, 공연장·영화관·야영장 710곳 등이다.
특히 지난 5일 붕괴사고가 난 성남 정자교와 구조가 유사한 교량들도 점검이 진행된다. 정자교는 교량 하중을 증가시키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이다.
이번 점검은 각 부처와 자치단체, 기관과 민간단체가 소관 분야와 시설별로 진행한다. 건축사, 기술사 등 관련 분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고, 드론, 열화상카메라 등 점검 장비도 적극 활용된다.
형식적이거나 부실한 점검을 막기 위해 안전감찰도 병행된다. 행안부는 적정 이행 여부, 보수·보강 등 점검 후속 조치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불시 감찰도 진행할 예정이다. 허위 점검이나 부실 점검 등이 발견되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행안부는 밝혔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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