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병철 담화…'화성-18형' 대응 안보리 공개회의 개최에 "강력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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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국권에 대한 노골적 무시이자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위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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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국권에 대한 노골적 무시이자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군 원수인 리병철 명의의 담화로 이같은 입장을 냈다.
리병철은 담화에서 "우리의 신형 전략무기 개발은 철두철미 미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지역의 안전상 우려로부터 공화국을 수호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평화적 인민의 삶과 미래를 보위하기 위한 합법적인 자위력 강화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위반 사항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현지시간으로 17일 공개회의를 열기로 했다.
리병철은 한미가 올해 '평양점령'이나 '참수작전', '정권종말' 등의 '적대적이고 침략적 성격이 짙은 표현'을 동원해 핵 선제타격과 전면전을 사정한 연합연습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는 6월에는 또다시 남조선 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강행해 정세를 더욱 폭발 직전으로 끌어가려고 기도하고 있다"라며 "엄중한 사태와 위협에 대처해 우리가 보다 강위력한 정당방위 수단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이렇게 해야만 힘의 균형이 유지되고 조선반도(한반도) 안전 상황이 통제권 안에 있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강도 높은 군사적 행동은 한미의 위협에 대응해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리병철은 "미국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조미(북미)관계의 역학구도를 의식하지 않고 자기의 힘에 대한 과신에만 빠져 있다"라며 "이제라도 대세 판단을 똑바로 하고 우리를 자극하는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조선반도의 안전환경을 계속 위태롭게 하는 행위들을 지속한다면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와 불가극복의 위협을 느끼도록 우리는 필요한 행동적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리병철은 유엔 안보리도 비난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유엔 안보리가 정세 악화의 '주범'인 미국을 문제 삼지 않고 자신들의 '합법적 자위권 행사'만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이중기준이자 주권에 대한 엄중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보장에 관심이 있다면 유엔 헌장에 명시된 주권평등과 자주권 존중,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입각해 미국의 불법무도한 강권과 전횡, 정세를 격화시키는 각종 무력증강, 무력시위 행위부터 문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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