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 사태 가격 폭락" 토마토 농가 구하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특정 품종의 방울 토마토를 먹고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하자, 정부가 대책이라면서 내놓은 게 "쓴맛이 나면 섭취하지 말라"는 거였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 방울토마토 농가들의 피해가 심해지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유통 업계가 나섰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쓴맛이 강한 방울토마토는 섭취를 자제하라'는 대책이 나온 직후 소비 심리는 출렁였습니다.
대형마트 판매량이 최대 30퍼센트 가까이 급감했고, 학교 같은 시설의 단체 급식 주문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말 5킬로그램 당 5만 원을 웃돌던 가격은 하루 만에 4만 원으로 떨어지더니 열흘도 안 돼 1만 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농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성억/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토마토가 안 좋다' 이런 것 때문에 토마토 시세가 많이 하락한 상태였고요. 주문 양이 많이, 전년 대비 한 절반은 떨어진 것 같습니다."
판로가 끊길 위기, 국내 대형 유통업체가 농가의 손을 잡았습니다.
국내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이마트에서는 구매 물량을 늘리고 가격을 25% 낮췄습니다.
대형 유통업체가 품질을 보장해 농가의 신뢰를 되돌리겠다는 겁니다.
[김미순] "잠시 주춤하긴 했는데 농사를 땀 흘려 지은 거잖아요. 어찌 됐건 이상은 없다고 하니까 저는 그냥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선주·양성하] "괜찮아요. 농민들 믿고 먹는 건데 안심하고 먹어야죠." <이거 (재배)하시는 분들 못 팔까 봐 걱정은 되더라고요.>
전자 상거래업체 쿠팡도 전국에서 방울토마토 400톤을 사들여 일주일간 할인행사를 시작하고 롯데마트도 평소보다 매입 물량을 3배 늘려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숨 돌리긴 했지만, 농가에서 막대한 손해를 다 회복할 수 있을지는 걱정입니다.
[김성억/방울토마토 농가 운영] "60~70퍼센트 회복된 상태고, 아직도 30~40퍼센트가 전년 대비해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정부도 "문제가 된 토마토 품종은 생산 농가들이 모두 폐기해 현재 유통되는 상품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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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영상편집: 조아라
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492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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