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테슬라 다시 오른다"…다른 기술주 팔고 집중 매수[서학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서학개미들이 반도체주와 테슬라 외에는 의미 있는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엔비디아와 애플, 인버스 펀드 등을 처분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2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순매도 규모는 직전주에 비해 대폭 줄었고 매매 내용을 보면 투자 심리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5~11일 미국 증시에서 6318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결제일 기준 4월10~14일)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1%가량 올랐다. 이는 직전주(3월29일~4월4일) 2억6863만달러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다.
매매의 질도 다소 개선됐다. 직전주에는 기록적인 매도 우위 가운데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 펀드를 대거 순매수했으나 지난 5~11일에는 인버스 펀드를 순매도하면서 반도체주 상승 레버리스 펀드와 테슬라를 대거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가 오를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7226만달러를 순매수했다.
SOXL과 반대로 ICE 반도체지수가 떨어질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는 2408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 기간 중 3번째로 순매도 규모가 많았다.
이 기간 동안 ICE 반도체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내며 SOXL은 1%가량 하락했다. ICE 반도체지수는 지난 14일까지도 5일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도체주는 전반적으로 지난 3월31일 올들어 고점을 기록한 뒤 4월 들어 조정을 받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D램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625만달러 순매수한 점도 눈에 띈다.
서학개미들이 이 기간 중에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5036만달러를 사들였다. 직전주 894만달러 순매도에서 돌아선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5~11일 사이에 3% 하락하며 지난 3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90달러가 깨지며 180달러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테슬라는 지난 14일에도 185달러로 마감하며 180달러대 중반을 지키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장 마감 후에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세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배 ETF(TMF)로 1334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TMF도 직전주 1814만달러 순매도에서 한주만에 돌아선 것이다.
순매수 상위 4위는 양자컴퓨터 회사인 아이온큐가 차지했다. 아이온큐는 시가총액이 13억달러 남짓의 소형주인데 한국인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해서인지 유독 서학개미들의 매매가 활발하다. 아이온큐 역시 직전주 2225만달러 순매도에서 한주만에 1073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 4개 종목 외에는 순매수 규모가 1000만달러 미만으로 미미했다. 다만 제약업체 화이자와 비만약 제조업체인 노보 노르디스크, 헬스케어 펀드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오른 점이 주목된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클래스A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비중 축소를 계속했다. 엔비디아를 5983만달러, 애플을 4319만달러, 알파벳 클래스A를 1636만달러 순매도했다.
직전주까지 빅테크주 가운데 유일하게 꾸준히 비중을 늘려온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도 1567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메타 플랫폼도 761만달러 팔아치웠다.
이 빅테크주들은 올들어 급등한 뒤 지난주 소폭 약세를 보이며 주춤한 상태다. 서학개미들은 많이 올랐으니 일단 차익을 현금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빅테크주들에 대해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 하락에 대한 베팅은 줄였다. 반도체주 하락에 투자하는 SOXS를 2408만달러, 나스닥100지수 하락시 3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는 1146만달러 순매도했다.
직전주엔 SQQQ과 SOXS를 각각 6631만달러와 5668만달러씩 투자를 늘리며 순매수 상위 종목 1, 2위에 올려 놓았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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