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그 입 당장 닫으라" 했지만…총선 앞두고 복잡한 속내
그간 직접 대응을 자제하던 김기현 대표도 오늘(17일)은 못참았습니다. 전광훈 씨를 향해 "그 입을 당장 닫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 속내는 엇갈립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씨가 공천권 폐지 등을 요구하자, 김기현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대체 지금 무슨 우리 당을 뭐로 알고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당내에선 전씨의 영향력이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전씨가 동원했단 당원이 실제로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극 대응을 하면 오히려 전씨의 영향력을 키워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전씨의 대중 동원력을 마냥 무시할 수 없단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 전씨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본인이 주도한 광화문 집회가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 제가 이 영상을 (미국) 상원의원님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입을 다물지를 못합니다.]
전씨는 또 국민의힘 측에서 다음 총선을 도와달란 요구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 (국민의힘 사람들에게) '그러면 200석 할 자신 있어?' (물었더니) 목사님이 도와주면 자신 있습니다(라고.)]
한 초선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충성도 높은 강성 지지층을 정리한다는 것에 대해 지도부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르포] "수상한 냄새나요"…'대마 신고' 미아동 영화관 가보니
- "짧지만 열정적 삶 산 아들"…'근이양증' 27세 청년, 4명에 생명주고 떠나
- [깊이보기] "편의점에 불투명 시트 붙여 청소년 담배 근절? 직원들 잡겠네"
-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된 30대… 이번엔 지구대 앞에서 '쿵'
- YG식 화법 '확인불가'… 강동원♥로제 사실상 인정?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