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판타지 "협력의 재미 남다르지만 신선함이 아쉽다"
올해 1분기는 서브컬처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이 주류를 이뤘다. 2분기에 들어서는 대작 MMORPG가 연이어 등장했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이펀컴퍼니가 신작 '소드판타지'를 4월 13일 정식 오픈하면서 MMORPG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소드판타지는 무협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MMORPG다.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닌 5종류의 직업을 비롯해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고 모험하는 '동료', 다수의 인원이 즐기는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장르: MMORPG
출시일: 4월 13일
개발사: 이펀컴퍼니
플랫폼: 모바일
■ '혼자가 아닌 함께' 즐기는 자동 플레이
기본적인 플레이는 메인 퀘스트를 따라 진행하면서 스토리를 확인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 나간다. 모바일 MMORPG를 즐기는 유저에게는 익숙한 방식이다.
소드판타지의 가장 큰 차별성은 물약이 없다는 사실이다. 스스로 회복할 수단이 없다는 의미다. 자동 사냥이 아니라 각종 콘텐츠를 두루 즐기면서 성장하게끔 설계한 점도 기존 MMORPG와 다른 포인트다.
소드판타지의 콘텐츠는 대부분 '혼자'가 아니라 '함께' 즐기는 것들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자동 사냥을 제외한 PVE 콘텐츠는 매칭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진행해야 한다. 매칭 버튼을 한 번 누르면 클리어할 때까지 알아서 다 해주므로 어려울 게 없다.
인원이 부족해서 오랫동안 매칭이 되지 않을 경우 인공 지능으로 빈 자리를 채워서 콘텐츠를 진행시킨다. 결국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으니 부담이 적다.
함께 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길드에 가입해야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별도로 존재한다. 소드판타지를 풍부하게 즐기고 싶다면 길드 가입이 필수다. 함께 하는 재미를 선호하는 유저에게는 안성맞춤이지만 조용히 혼자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겐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 '경공, 그리고 더빙' 무협의 재미를 갖춘 게임
무협 게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경공이 게임 내 구현돼 있다. 다만 경공은 무협 세계관답게 구색을 갖추기 위한 용도일 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사용할 일이 없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튜토리얼에서 사용해 본 이후로 플레이 중에 이를 활용해 본적이 없었다. 나중에 경공을 사용하는 콘텐츠가 개방되거나 추가될 수 있겠지만, 당장은 건물에 올라가는 것 말곤 마땅한 사용처가 없다.
오랫동안 국내에 다수의 게임을 서비스해 온 개발사답게 번역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이전에 플레이했던 다른 게임들은 분명 한글로 되어 있어도 메인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게임들과 비교하면 소드판타지는 양반이었다.
일부 문구가 가독성이 떨어지는 걸 제외하면 적어도 게임을 플레이할 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다. 여기에 추가로 게임 내 한국어 더빙을 넣었다. 현지화 노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매운 과금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소드판타지의 주요 과금 모델은 필드에서 같이 사냥해 주는 '동료'와 캐릭터 치장 아이템이다. 높은 등급의 동료 얻을수록 캐릭터 전투력이 높게 상승한다. 또한 동료는 일부 전투에서 같이 싸워주는 조력자 역할도 수행한다.
동료를 강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재화를 소모해서 스킬을 얻는 방식이 존재한다. 하지만 동료가 같이 전투할때만 사용하는 스킬이기 때문에 돈을 투자하면서 급하게 얻을 필요는 없다.
캐릭터 치장 아이템은 그나마 그냥 돈을 내고 살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특수한 치장 아이템을 얻기 위해선 뽑기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치장 아이템이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키진 않으므로 자신이 캐릭터를 꾸미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
소드판타지를 플레이하면서 "다른 MMORPG를 포기하면서까지 플레이해야 할 이유가 존재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작 게임이라면 기존 출시작에서 괜찮았던 요소들을 벤치마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유저들을 사로잡는다.
그런 의미에서 소드판타지는 신작임에도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던 재미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다만 다른 유저와 함께 협력하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유저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1. 다른 MMORPG보다 자동 사냥 비중이 적다.
2. 솔로 플레이보다 파티 플레이로 즐길 게 많다.
3. 캐릭터 외형을 꾸미는 재미가 있다.
1. 자동 진행으로 인해 유저가 게임에 직접 개입하는 요소가 적다.
2. 파티 단위 콘텐츠가 강제돼 혼자서 즐길 게 없다.
3. 무협 세계관을 좋아하지 않으면 흥미를 가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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