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삐걱' 김포골드라인, 근본대책은 언제쯤
[뉴스데스크]
◀ 앵커 ▶
아침 출근길마다 이른바 '지옥철'로 변하는 김포 골드 라인의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연일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된 문제이고, 또 선거철 마다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면서, 뒷북 대책에 현실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계획이 시작된 건 2003년, 교통 대책도 함께 내놨습니다.
[김포한강신도시 개발계획 홍보 영상(2003년)] "도시고속화도로로 국도 48호선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지하철 9호선과 연계한 도시 전철을 신설해서‥"
하지만 한강신도시 규모가 당초의 3분의 2로 축소되자, 전철은 경전철로 바뀌었습니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습니다.
정치적 입김에 엎치락 뒷치락, 논의만 10년이 지연됐고, 경기도나 정부 예산을 쓰는 대신 김포시와 시민 분담금으로 해결하는 경전철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그마저도 4량 규모가 2량으로 축소됐습니다.
역시 경제성이 이유였습니다.
[김포경실련 관계자] "교통기반 시설에 대해서는 국가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거든요 '김포한강신도시 거기서 나오는 재원 갖고 해라.' 이렇게 하면 앞으로 어떤 신도시 개발을 할 때 문제가 안 생기겠어요."
사업 승인 당시 김포시 인구는 30만 명 수준, 신도시 완성으로 인구가 50만 명으로 급증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종점까지 2개 역 남은 풍무역에서 이미 꼼짝 못할 정도가 됐습니다.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은 단골로 김포골드라인을 찾아 해결을 약속했지만,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규환/김포시민] "선거 때 빠른 시일 내 한다고 하더니 말만 그렇지. 국회의원 그 양반도 말로는 빨리한다 그러지. 현실 대통령도 그렇지. 형식상으로는 다 말을 잘해요."
올해 들어 김포골드라인과 관련된 크고 작은 사고는 18건, 5일에 한번 꼴입니다.
결국 승객들이 열차 안에서 쓰러지는 사고에 정부가 뒤늦게 나섰지만
셔틀버스 투입이 임시방편이거나, 수륙양용버스는 실제로는 현실성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한강처럼 폭이 넓고 물살 빠르고 이런 데는 위험해요. 시간당 몇천 명을 지금 수송해야 하는데 버스를 그럼 대체, 수륙양용버스를 몇 대를 투입해야 이게 해결이 되겠어요."
국토부는 서울시와 협의해 버스전용차로를 한달 내로 개설하고, 골드라인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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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492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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