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우울증 앓아 안락사까지 고민"…뜻밖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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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박사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전기경련치료(ECT)까지 받은 사연을 고백했다.
여 박사는 "저는 전기경련치료를 너무 잘한 것 같다. 치료 전 우울증이 심할 때는 남편이 보기 싫었다. 음식을 과식하는 것도 보기 싫고 화장실에서 물 떨어트리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보기 싫었다"며 "지금 치료받고 석 달이 넘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너무 예뻐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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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박사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전기경련치료(ECT)까지 받은 사연을 고백했다.
여에스더 박사는 지난 1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밝혔다.
여 박사는 "저는 전기경련치료를 너무 잘한 것 같다. 치료 전 우울증이 심할 때는 남편이 보기 싫었다. 음식을 과식하는 것도 보기 싫고 화장실에서 물 떨어트리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보기 싫었다"며 "지금 치료받고 석 달이 넘었는데 지금은 남편이 너무 예뻐 보인다"고 말했다.
여 박사는 자신이 의사인데도 우울증을 자각하지 못해 오랫동안 방치했다며 "20대부터 스스로 우울증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난 예닐곱 살 때부터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정상인보다 근육량이 적어 일종의 만성피로 환자라고 생각했다. 저는 또 성장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이런 만성 스트레스가 부신을 고갈시켜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안에 우울증이 섞여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우울증이 심해져 인터넷에 안락사 방법을 검색하기도 했다며 "절대로 해선 안 되는 행동이란 걸 잘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전기경련치료까지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글로리' 드라마에서 염혜란이 '난 남편한테 맞아도 명랑한 X'이라고 하지 않나. 난 우울증이 있어도 명랑한 X"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인 일반의 홍혜걸 박사는 "나도 지금 행복하다. 아내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 그동안 많이 아팠다. 우울증이 상당히 심했고 지난 수년 동안 지속돼 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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