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컨테이너 따라가보니‥'155mm 포탄' 수십만 발 해외반출?
[뉴스데스크]
◀ 앵커 ▶
얼마 전 유출된 미국의 기밀 문건을 보면 한국산 포탄 33만 발을 독일로 이송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문건이 과연 맞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미 지난달부터 우리 정부가 포탄 수십만 발을 독일로 보내온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장인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청도에 있는 우리 군의 한 탄약창 기지 앞.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부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탄약창 안으로 들어간 트레일러는 모두 20여대.
한 시간 뒤 화물차들이 부대 밖으로 나옵니다.
모두 15톤급 컨테이너가 실려있습니다.
화물차를 따라가 봤습니다.
3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경남 진해의 한 부두.
탄약창 기지입니다.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의 보유 포탄들이 반출되거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곳입니다.
컨테이너 차량기사는 운송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음성 대역] "3월 28일부터 운송을 시작했고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걸로 알고 있어요. 내일부터는 운송 요청이 없거든요."
그럼 이들이 운반한 건 뭘까.
컨테이너에 적힌 문구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EXPOSIVE 1.3C 1'.
EXPLOSIVE는 폭발물을 의미합니다.
운전기사들은 자신들이 운반한 물건이 155mm 포탄이었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음성 대역] "그냥 가서 싣고 오면 운송료를 많이 준대요. 군부대인데 거기 가서 155mm 포탄을 싣고 가는 위험물 관련 일거리다."
운송기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적어도 우리 군 탄약창 기지 3곳에서 진해 탄약창으로 포탄이 옮겨졌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음성 대역] "27대가 우르르 다 들어가서 우르르 다시 싣고 대기하고 있다가 전체가 다 실어져야지 나르고 있는 거예요."
이송된 포탄을 진해 탄약창에 내려놓은 뒤 다시 가면 원래 내려놓았던 컨테이터 박스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군이나 다른 화물선을 이용해 포탄이 해외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음성 대역] "내려놓은 컨테이너가 많이 쌓여 있을 거 아닙니까. 부두에. 많이 쌓여 있었는데 며칠 뒤에 가니까 앞전에 가져다 놓은 게 하나도 없어요. 어디론가 실어간 거죠."
운송기사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최소 30만 이상이 해외로 반출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많은 포탄이 어떤 이유로 이송된 건지 국방부의 좀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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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안준혁
장인수 기자(mangpo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49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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