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한들초 육교 설치 '찬반' 논란

윤평호 기자 2023. 4. 17. 2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안시가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계획한 초등학교 인근 육교 설치가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육교 설치가 필요하다는 찬성쪽과 달리 반대 학부모들은 18억 원에 달하는 예산 투입의 효과가 적다며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김영란 전 한들초 학부모회 대표는 "육교 설치 지점은 보행사고 위험이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전체 학생 750여 명 중 이용자가 100명 이내로 추산되는 육교에 18억 원이나 투입은 타성에 젖은 편파적 예산 편성"이라고 성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18억 원 투입 육교 설치 계획
일부 학부모들 예산 낭비 비판…민원 잇따라
빨간색 지점이 천안한들초 육교 설치 예정 구역.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가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계획한 초등학교 인근 육교 설치가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육교 설치가 필요하다는 찬성쪽과 달리 반대 학부모들은 18억 원에 달하는 예산 투입의 효과가 적다며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서북구 백석동 131-1번지 일원에 연장 35m, 폭 3∼5m, 엘리베이터 2대를 갖춘 육교 설치를 지난해 계획했다. 천안한들초 주변에 보행육교를 설치해 어린이 통학로 보행안전을 증진하고 주민의 통행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육교 설치의 총사업비는 18억 8800만 원. 지난해 하반기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당초 시는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연내 착공해 내년 9월 준공 목표였다. 하지만 실시설계용역은 지난 1월 25일 이후 중단됐다. 육교 설치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는 실시설계용역 중단 뒤 한들초를 통해 육교 설치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569명 학부모가 참여한 설문 조사 결과 찬성 431명, 반대 131명, 무효 7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육교 설치 찬성자가 반대 보다 많이 나온 만큼 실시설계용역을 재개해 육교 설치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반대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육교 설치 반대 주장 학부모들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연이어 민원을 접수했다. 김영란 전 한들초 학부모회 대표는 "육교 설치 지점은 보행사고 위험이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전체 학생 750여 명 중 이용자가 100명 이내로 추산되는 육교에 18억 원이나 투입은 타성에 젖은 편파적 예산 편성"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육교를 이용하지 않은 사고발생에 대해선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에게 책임이 전가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한들초 육교 설치 반대 여론을 감안해 추가적인 의견수렴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지난 3월 완공 예정이었던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호수초의 육교 설치는 원하청 업체간 문제와 동절기 공사 중단 등이 겹쳐 준공이 오는 5월로 미뤄졌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