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도시 선도도시 도약을 위해 첫걸음 뗀 대전

관·학·연 양자기술 핵심 기관 협약
양자기술 상호 교류 통한 동반성장 전망

대전시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나노종합기술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17일 대전퀀텀밸리 조성 업무협약을 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미래 기술인 '양자기술' 선도도시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이정표를 썼다.

시는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양자산업을 이끄는 10개 핵심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덕퀀텀밸리 조성과 양자과학기술 발전, 양자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뜻을 모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국방과학연구소(ADD), 나노종합기술원(NNFC),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등이 참여했다. 양자산업 관련 관·학·연 핵심기관이 모두 참여, 기관들의 시너지 효과에 힘을 합친다.

△양자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산업지원 인프라 구축 △양자과학기술 고급전문인력 및 산업인력 양성 △연구개발 및 핵심기술 확보 △양자 분야 투자 활성화와 양자관련 기업육성및 유치 △양자 분야 국가사업 유치 등이 협약서에 담겼다. 이들 기관은 협의체 구성을 통해 이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국내 양자기술 전문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보유한 만큼 대한민국 양자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양자소재 등 각 기관이 분야별로 개별 추진했던 양자 연구의 상호 교류와 동반성장도 전망된다.

양자기술은 중첩, 얽힘 등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는 성능을 가능하게 할 파괴적 혁신기술이다. 특히 양자컴퓨팅의 경우 이론상 현재 컴퓨터보다 30조 배 이상 빠른 연산이 가능해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양자기술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미래기술로 주목받으며,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반도체가 현재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이라면 양자기술은 기존 산업 전반에 패러다임을 뒤흔들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라며 "대전은 양자 관련 기술역량 인프라가 어느 지역보다 잘 갖춰져 있는 도시인 만큼 양자도시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