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대면에 학생 수도 줄었지만 학원 수는 늘었다

김지은 기자 2023. 4.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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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학원가가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과 학생수 감소에도 학원 수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한층 더 뜨거워진 사교육 열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사교육 열기는 더욱 타올랐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공교육으로만 격차를 해소할 수 없어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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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학원·교습소 급증
공교육 위축에 학부모 우려 ↑
[사진=대전일보DB]

충청권 학원가가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과 학생수 감소에도 학원 수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한층 더 뜨거워진 사교육 열기를 보이고 있다.

17일 교육부 시도별 학원 및 교습소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전에서 운영 중인 학원 수는 2444개다. 코로나 시작 이후인 2020년 2395개로 줄었다가 2018년 말(2412개) 수준을 뛰어넘었다. 교습소 역시 2020년 1273개에서 1327개로 늘었다.

2020년 당시 795개였던 세종지역 학원 역시 지난해 말 기준 1021개로 2년 새 226곳이 더 늘었다. 교습소 역시 148개에서 321개로 173곳 더 많아졌다.

2년 사이 충남지역 학원은 3041개에서 3227개로, 교습소도 785개에서 874개로 각각 증가했다. 충북에선 학원 2391개에서 2556개로, 교습소 721개에서 751개로 증가 폭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학원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대면수업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집합금지 조치까지 내려지면서 영세한 학원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사교육 열기는 더욱 타올랐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 수가 줄고, 코로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 상황에서 발생한 학력격차로 인해 더욱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공교육으로만 격차를 해소할 수 없어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학교 교육 활동 위축과 학습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교육비로도 증명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으로 1년 전 23조 4000억 원보다 2조 5000억 원(10.8%) 급증했다. 사교육비 증가율은 소비자물가 상승률(5.1%)의 두 배에 달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 불황까지 겹친 상황에도 사교육 열기는 식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는 폭등하는 사교육비를 잡기 위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사교육비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내를 목표로 하는 '사교육비 종합 대책'을 세워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비 증가율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내로 억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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