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받았는데 누가 쫓아와서 불편"…캠프서도 '은밀하게' 전달
[앵커]
돈봉투는 은밀하게 전달됐습니다. 돈봉투가 아닌 척했고 누가 따라와서 신경 쓰는 부분도 나옵니다. 너무 조심한다고 타박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공통점은 이들 모두, 돈봉투가 불법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근 전 부총장이 윤관석 의원에게 최초 10개의 돈봉투를 건넨 직후 두 사람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입니다.
이 전 부총장은 당시 함께 있었던 강모 지역위원장이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른다고 알려줍니다.
윤 의원에게 돈봉투가 아닌 지역 분석 서류를 전달한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강 위원장은 송영길 캠프에서 경기도 대의원을 관리했던 인물입니다.
캠프 내 또다른 핵심 인사에게도 돈봉투 전달 내용을 감춘 겁니다.
다음날, 이 전 부총장은 강래구 감사와도 이날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윤관석이 나한테 전화 와서 그러는데, 받긴 받았는데 강OO가 쫓아와서 엄청 불편했어. 막 그러대, 나한테.]
두 사람이 너무 조심한다며 지적하기도 합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불편해해. {그러니까 뭐 그런 거 갖고 불편해.}]
윤 의원이 더 과감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말합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엄청 조심해, 윤관석은 조심해도 막 너무 조심해. {너무 조심해, 뭐 그런 거 갖고 뭘 해.}]
검찰은 어제 강 감사를 불러 돈봉투 살포 과정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VJ : 장지훈·김민재 /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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