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궁화 가라, 한국 진달래 오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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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나라꽃인 무궁화가 사실은 일본의 꽃이라는 내용을 담은 신간 '일본 무궁화 가라, 한국 진달래 오라'가 출간됐다.
저자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진달래가 대한민국의 나라꽃이 되어야 한다"면서 "국내 무궁화 온·오프라인 텍스트 서술은 99% 거짓"이라고 단언한다.
강 교수는 무궁화가 공식 나라꽃인데도 대한민국에 자생하는 무궁화는 없으며, 오히려 일본 땅 전역에 무궁화가 자생하며 국내 대부분의 무궁화는 일본 무궁화를 개량한 종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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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무궁화 인식 확산
왜색 무궁화명 거론조차 거북
민족 정서 친숙한 진달래가 대안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대한민국의 나라꽃인 무궁화가 사실은 일본의 꽃이라는 내용을 담은 신간 ‘일본 무궁화 가라, 한국 진달래 오라’가 출간됐다.
저자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진달래가 대한민국의 나라꽃이 되어야 한다”면서 “국내 무궁화 온·오프라인 텍스트 서술은 99% 거짓”이라고 단언한다.
강 교수는 무궁화가 공식 나라꽃인데도 대한민국에 자생하는 무궁화는 없으며, 오히려 일본 땅 전역에 무궁화가 자생하며 국내 대부분의 무궁화는 일본 무궁화를 개량한 종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서에 무궁화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으며, 일제 강점기에 무궁화 관련 저술이 급증하고 있음을 밝혀낸다.
아울러 “3500여종이나 되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자생 꽃을 놔두고 왜 하필이면 왜색이 넘치는 무궁화를 국화로 지정하여 애국가와 국장 등 대한민국의 모든 국가 상징을 지배하게끔 하느냐”며 개탄한다.
그는 “애국가의 힘이 헌법보다 강하다”면서 애국가 가사 “무궁화 삼천리”에 어마어마한 암호 코드가 숨어 있다고 강조한다.
애국가의 이 가사 때문에 모든 국민이 유치원에서 애국가를 배우면서부터 무궁화를 숭앙하게 되고, 평생 동안 제대로 본 적도 없으면서도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숭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궁화 삼천리’에 숨은 암호 코드=게다가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우리의 강역은 ‘남북 4000리’라는 인식이 국내외로 확고했는데, 애국가의 이 가사 때문에 ‘3000리’로 축소됐다고 강 교수는 지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애국가 가사에 이러한 표현이 등장하게 된 것일까.
저자는 1925년 10월 21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인용한다.
“윤치호가 애국가의 후렴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작사할 때 비로소 근화, 즉 무궁화를 ‘무궁화’라고 쓰기 시작했다.”
이러한 내용은 일본 위키피디아에도 등장한다.
“윤치호는…(중략)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가사를 넣었다.”
강 교수는 무궁화의 나라인 일본이 일제강점기에 한국을 ‘근역’ 또는 ‘근화향’ 등의 표현을 써가며 ‘무궁화의 지역’으로 변조했다고 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을 병탄하려는 야욕을 관철시키고자 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조선총독부 관보 제1호에 ‘근역’이라는 표현이 최초로 출현한다.
또한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조선총독부기관지가 된 매일신보에서 ‘무궁화’라는 제목의 연재소설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 우리의 지폐 도안에서도 무궁화가 발견된다. 일제 강점기에 무궁화는 일제의 탄압을 받은 게 아니라, 오히려 일제의 적극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무궁화는 일본의 신의 꽃”…“진달래가 민족 정서에 부합”=저자는 “무궁화는 일본의 신의 꽃”이라면서 야스쿠니 신사 등 일본 유명 신사 수십여곳에 무궁화가 만발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일본 재래종 무궁화 이름 또한 ‘히노마루’(일장기), ‘소우탄’(욱일기) 등 한국에서는 공개적으로 거명하기 거북한 이름들이라는 점도 덧붙인다.
반면 강 교수는 진달래에 대해 봄마다 대마도~만주까지 우리의 영토 4000리에 만개하며, 일본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식물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우리 역사의 정사나 야사에서 자주 출현하고 우리 정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진달래 화전, 진달래 술 두견주, 진달래를 읊은 수많은 문학 작품 등이 있어 무궁화를 대체할 새 나라꽃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1935년 4월 9일자 조선일보의 ‘화하만필’이라는 칼럼을 인용한다.
“조선을 근역(무궁화 지역)이라고 하지만 과연 두견화(진달래)를 압도하도록 했을지는 의문이다. 지금 언어의 남은 흔적으로만 본다면 조선 사람이 꽃의 대표로 알던 것은 두견화요, 결코 근화(무궁화)가 아닌가 한다.”
아울러 경향신문 1962년 2월 12일자 기사를 덧붙인다.
“설문조사 결과 54%가 국화를 바꾸자 찬성, 그중 48%는 진달래를 새 국화로 추천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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