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뇌 대사 변화 영상화…조기 진단 치료 연다!
[KBS 대전] [앵커]
알츠하이머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치매로 알려져 있죠.
국내 공동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나타나는 뇌 신경 대사 변화를 최초로 영상화해 조기 진단과 새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염증 반응을 동반하면서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의 크기와 수가 증가합니다.
이러한 '반응성 별세포화'는 마오비(MAO-B) 효소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를 생성해 뇌의 기억력을 감퇴시킵니다.
특히, 아세트산을 과도하게 흡수하는 반면 신경세포의 포도당 대사는 억제해 염증을 더 키우고 활성화된 요소회로가 치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규명해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남민호/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과다한 아세트산이 반응성 별세포 내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기전을 밝혔고요. 환자 뇌에서 이를 직접 영상으로 확인함으로써 치매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치매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만 제거하는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를 찾은 겁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과 환자 관찰을 통해 반응성 별세포화와 아세트산의 이동 통로를 억제하면 정상적인 대사 회복이 가능한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창준/기초과학연구원 인지사회성 연구단장 : "아세트산의 이동 통로가 되는 모노카복실산 수송체, MCT1을 억제했을 때 유의미한 회복이 나타났기 때문에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의 대표적 학술지인 '브레인'에 온라인으로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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