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도로 계획·관리 제각각…통학로 안전은?
[KBS 대전] [앵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9살 배승아 양이 숨진 교통사고 이후, 통학로 안전에 관심이 높은데요.
세종시는 도로의 설계와 시공, 관리를 맡는 행정 주체가 제각각이다 보니 과속 단속 카메라 하나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까지 등하굣길입니다.
학부모들은 과속단속카메라 하나 없는 길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유선희/세종시 집현동 : "아이들 혼자 보내기에는 사실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단속 카메라든지 이런 게 없다 보니까 설치가 되면 조금 더 좋을 것 같다는..."]
세종시내 또 다른 초등학교는 개교 당시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지만 단속은 1년이 다 돼서야 가능했습니다.
세종시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도로 설계와 시공은 행복청과 LH가 맡고 관리는 세종시가 하도록 이원화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종시가 도로를 인수 받기 전까지는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는 물론 작동마저 세종시 임의대로 결정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렇다 보니 행복청과 LH, 세종시가 도로 계획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협의할 수 있는 상시협력기구를 만들어 등하굣길 안전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효숙/세종시의원 : "세종시는 특성상 구조가 이원화돼 있기 때문에 유관기관이 상시적으로 모여서 협의하고 논의할 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종시 출범 10년이 넘도록 되풀이되는 시설 이관 문제가 아이들의 안전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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