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기 귀국' 설득했지만…송영길 "정치 수사" 요청 거절
오늘(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당시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도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JTBC가 취재해 보니, 지난 주말 이 대표가 직접 송 전 대표와 30분간 통화하며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는 정치 수사라며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첫 소식,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또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로 밝혀진 게 없는 만큼 당장 귀국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당의 조기 귀국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 주말, 이 대표가 송 전 대표에게 전화해 30여분 간 통화하며 조귀 귀국을 언급했는데,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면서도 "지금의 검찰 수사는 정치수사"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단 겁니다.
이 대표는 오늘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사안이 심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측근들에게 "검찰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형편없는 진술을 증거로 낚고 있다"며 "민주당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초 논의됐던 자체 진상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이 사실 규명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합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 질의를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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