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부산] 클로징

KBS 지역국 2023. 4. 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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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경비원 갑질 방지법'이 시행된 지 2년째.

하지만 경비 노동자들은 부당한 지시와 일방적 해고 통보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한 복지재단 원장은 아들 신혼집 고치는 일에 결혼식 식권 만드는 일까지 직원에게 시켰다는데, 그 이유가 "아들처럼 생각해서"였다고 하죠.

결혼한 지 석 달 된 농협 직원은 상사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우리 사회 갑질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일어나는 게 아니라 지금도 어디에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 절망스러운 점은 가해자 대부분은 스스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피해자는 끝까지, 피해자로 남는다는 겁니다.

우리는 '권선징악'을 세상의 이치라 배웠지만, 세상은 그렇게만 돌아가지 않는 듯합니다.

최근에 갑질 괴롭힘을 주제로, 가해자를 응징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끼지만, 피해자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에 우리 사회는 얼마나 진심인지 돌아봐야겠습니다.

뉴스를 마칩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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