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테러 2번 당했던 '푸틴 반대' 정치인... 러 법원 "25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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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비판하던 야권 인사 카라 무르자에 대해 모스크바 법원이 징역 25년형에 처했다.
17일 로이터 및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법원은 이날 반역과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라-무르자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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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비판하던 야권 인사 카라 무르자에 대해 모스크바 법원이 징역 25년형에 처했다.
17일 로이터 및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법원은 이날 반역과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라-무르자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러시아의 야권 정치인이자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는 크렘린궁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2차례의 독살 기도에도 살아남은 인물이다. 1년 전인 작년 4월, 그는 경찰관에게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모스크바 자택에서 체포됐다.
처음에는 행정법 위반 혐의였지만, 나중에 국가 반역, 군 관련 허위 정보 유포, 바람직하지 않은 외국 NGO와의 협력 등 혐의가 추가됐다.
무르자는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주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주택가와 병원, 학교를 폭격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또 다른 해외 연설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정적들이 러시아에서 박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점이 반역죄 및 러시아군대 모욕죄, 가짜뉴스 유포 등의 혐의까지 더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배경에는 러시아가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군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는 법을 시행하면서 가능했다. 이 법은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에 대한 비판을 억누르는 데 이용돼 왔다.
한편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측근이었던 카라-무르자는 지난 2015년 넴초프가 모스크바 시내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의문사한 후 자신도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뒤이어 2017년 2월에도 미확인 독극물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으러 해외로 나갔다가,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전 반대 활동을 벌이기 위해 가족을 두고 혼자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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