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폐지하라"… 與 압박한 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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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 폐지와 당원 중심 후보를 선출할 경우 신당 창당을 보류하겠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 목사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고 헤어짐이 있는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가 전광훈씨와 관계가 없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해왔기 때문에 이런 뉴스에 관심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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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 폐지와 당원 중심 후보를 선출할 경우 신당 창당을 보류하겠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당초 전 목사는 이날 국민의힘과 결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같은 입장 표명 대신 무리한 주장을 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의 여러 종교와 연대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도 했다.
전 목사는 "전 국민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펼치겠다"면서 "1000만 당원을 만들어 당을 진정한 국민의 편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방도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공천권 폐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이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지사, 시장 군수 등 후보를 당내 경선을 통해 뽑아야 하고 이를 위해 당의 문호를 개방, 당원 수를 수백만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진성당원이 1000만명이 된다면 민주당, 민노총, 전교조, MBC가 존재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거야의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27%로(갤럽조사)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 직전과 같아져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전 목사와 일찌감치 선을 긋는 분위기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 목사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고 헤어짐이 있는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가 전광훈씨와 관계가 없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해왔기 때문에 이런 뉴스에 관심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저희 당이 전 목사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외부에서 자꾸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관계가 있어야 끊을 것도 끊겠는데 끊을 게 없는데 자꾸 끊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당내 일각에선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지도부는 김 최고위원의 징계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최고위원의 징계에 대해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황정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도 "아직 위원들을 선임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징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일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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