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빙의' 웨스트브룩 "가드 중 리바운드는 내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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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이 아니어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17일(한국시간) 열린 피닉스 선즈 원정 경기에선 웨스트브룩의 단점보다 장점이 돋보였다.
경기가 끝나고 가장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38득점한 카와이 레너드가 아닌 웨스트브룩이었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아무리 겸손하게 말하려 해도, 가드 포지션에서 나보다 리바운드를 잘 잡는 선수는 없다. 리바운드는 점프력도 중요하지만 타이밍, 승리욕,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 등 여러 요인이 필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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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득점이 아니어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선수다. 엄청난 운동능력과 공격적인 마인드. 좌우명이 'Why Not(안 되는 일이 어딨어)?'일 정도로 매사 자신감이 넘친다.
기본 실력은 물론이고 보는 재미도 있다. 팬들을 들끓게 한다. 단 때로는 공격 욕심이 너무 지나쳐 비판을 받기도 한다. 화려한 개인기록에 비해 팀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17일(한국시간) 열린 피닉스 선즈 원정 경기에선 웨스트브룩의 단점보다 장점이 돋보였다. 왜 팬들이 웨스트브룩에 환호하는지 증명했다.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이었던 이날 경기. LA 클리퍼스와 피닉스는 4쿼터 막판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1분 안쪽 남은 상황. 클리퍼스가 무려 4번 연속 공격했다. 웨스트브룩의 공격리바운드 참여로 슛 실패마다 공격권을 다시 가져갔기 때문이다. 마치 인기 농구만화 '슬램덩크' 속 최강 리바운더 강백호를 연상케 했다.
웨스트브룩은 반칙까지 얻어내며 자유투 2구를 얻었다. 모두 성공시켜 111-108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진 수비. 데빈 부커의 슛을 블록슛으로 막은 뒤 튀어나온 공을 잡아 부커의 몸에 맞췄다. 공격권은 다시 클리퍼스가 가져갔다.
웨스트브룩은 포효했다. 9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 야투 19개 던져 16개 놓친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가장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38득점한 카와이 레너드가 아닌 웨스트브룩이었다. 클리퍼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아무리 겸손하게 말하려 해도, 가드 포지션에서 나보다 리바운드를 잘 잡는 선수는 없다. 리바운드는 점프력도 중요하지만 타이밍, 승리욕,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 등 여러 요인이 필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방심은 없었다. "4승을 먼저 따야 끝나는 시리즈다. 이제 그 4승 중 1승을 했을 뿐이다. 시리즈를 1-0으로 앞서 시작하는 경우는 많이 겪어봤다. 오늘(17일)은 즐기더라도 내일부터는 바로 2차전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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