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2차전지` 테마주 "이익창출 대비 투자부담 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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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전지 테마가 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셀과 소재 업체들의 경우 이익창출력 대비 투자부담은 과중한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선임 연구원은 17일 '반도체 및 2차전지 산업 크레딧이슈(Credit Issue) 점검'을 주제로 열린 웹캐스트에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2025년까지도 업체별 'EBITDA/CAPEX'지표 1배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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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전지 테마가 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셀과 소재 업체들의 경우 이익창출력 대비 투자부담은 과중한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선임 연구원은 17일 '반도체 및 2차전지 산업 크레딧이슈(Credit Issue) 점검'을 주제로 열린 웹캐스트에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2025년까지도 업체별 'EBITDA/CAPEX'지표 1배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터리 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내 생산능력(CAPA·캐파) 확장을 위해 향후 3년간 각각 총 40조원, 20조원 수준의 설비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소재업체로 꼽히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역시 장기공급계약이나 합자회사(JV)설립 관련 국내외 설비투자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해외 CAPA를 크게 늘릴 계획인 만큼 투자 부담이 더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체별 EBITDA/CAPEX 지표가 1배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EBITDA/CAPEX 지표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자본적지출(CAPEX)로, 연간 지출하는 설비 투자가 EBITDA의 얼마를 차지하는지를 의미한다.
가령 해당 지표가 1.5배라면, 연간 EBITDA가 설비투자의 1.5배를 넘는다는 의미다. 반대로 1배에 미달한다면 설비투자 비용이 연간 벌어들이는 영업이익 이상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이 경우 현금자산 등을 충당하거나 외부 자금을 차입금으로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고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오 연구원은 업체별 EBITDA/CAPEX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3~2025년 사이 0.4~0.7배 범위, SK온은 2025년 0.5배 근접,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 1배 근접,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까지 저하되나 2025년 1배에 근접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그러면서 "업체별 자본성자금 조달 여부나 규모, 이에 따른 재무부담 변동 폭은 신용도 측면의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반은 대체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 침투율에 따라 성장성이 높고, 2025년까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유럽시장은 북미시장 대비 경쟁 강도가 높고 수요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급격한 수급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향후 3년간(2023~2025년) 수혜 기대되는 누적 세액공제 혜택(Tax Credit)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의 높은 가격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 중 하나다.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 등으로 강세를 보였던 핵심 광물 가격은 올해 들어 30%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전쟁 영향 완화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보조금 중단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2차전좋26소재사들은 해당 광물을 수입해 양극재를 만들고, 양극재 판매가격에는 광물 가격이 반영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오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셀과 소재 업체들의 가격 교섭력은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 완성차 업체의 이익창출력 제고, 2차전좋26산업의 높은 진입장벽"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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