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쟁명' 광주 군공항 어디로…강기정·김영록 '통 큰 만남' 언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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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의 첫 단추인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이전 후보지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특별법 통과로 군공항 이전이나 이전 예정지 개발 등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도 있지만 이럴 때는 정치지도자와 리더들의 합리적인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김영록 전남지사와 조기에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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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조기에 만나겠다" 했지만 입장차 여전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의 첫 단추인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이전 후보지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이 특별법 통과 직후 김영록 지사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인 함평·무안군수를 잇달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는 물론 함평군, 무안군의 입장도 제각각이어서 합의점을 도출할지는 미지수다.
◇김영록 지사, 함평·무안군수와 군공항 관련 면담
김영록 지사는 17일 오전 도청에서 이상익 함평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군 공항 유치를 원하는 함평 일각에서 '광주시 편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이 군수에게 만남을 요청해 이뤄진 자리다.
김 지사는 정부와 전남도, 광주광역시, 함평군의 광주 군공항 이전 합의가 이뤄지면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수는 함평군의 광주 편입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양한 주민 의견 수렴과 이전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김 지사와 김산 무안군수와의 만남은 일정 등의 이유로 연기됐다.
당초 김 지사는 이날 저녁 김산 무안군수와 저녁 식사를 같이할 예정었다. 이 자리에서는 광주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무안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시장 "김 지사와 조기에 만나겠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특별법 통과로 군공항 이전이나 이전 예정지 개발 등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도 있지만 이럴 때는 정치지도자와 리더들의 합리적인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김영록 전남지사와 조기에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날(13일) 당일 김 지사와 통화했다"며 "군공항 문제도 현안으로 있지만 더 급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때문에라도 빨리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무안, 함평 등 군수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지금은 지자체장의 판단과 의지를 기다리는 때"라며 "지자체에서 유치의향서를 잘 내도록 광주의 생각을 얘기하는 건 필요하겠지만 직접 군수나 책임자를 만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아직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유치 신청이 먼저" vs "지원대책 선행"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로 지자체장들의 만남이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광주시와 전남도의 입장차는 여전하다. 이 때문에 이전 후보지 부지선정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남도는 획기적인 지원대책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별법도 과거에 발의된 법안보다 이전부지에 대한 혜택이 많이 줄어들면서 시행령에 어떤 내용까지 포함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군공항 이전 사업의 경우 국방 안보 현안으로 지자체가 아닌 국가 주도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일관되게 표명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입장문에서 군공항 이전 부지 확정 논의는 원하는 해당 지역의 유치 신청이 선행한 뒤에 해당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 등 추가 논의가 구체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장차가 있지만 강 시장이 "시행령과 별도로 광주시에서 '기부 대 양여'를 포함한 이전지역 인센티브를 어떻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어떤 걸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남과 같이 협의해 같이 제시해도 좋다"며 "협의가 어렵다면 광주시의 생각이라도 미리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 시도의 전제가 다르지만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입장을 청취하고 양 시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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