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자중지란’ 여야…민심은 어디로?

KBS 지역국 2023. 4. 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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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요즘 민심은 어디에 의지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취임 1년을 앞둔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여야 모두 각종 의혹과 설전에 빠져 정작 민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죠.

한 주간 주요 정치 이슈 오승용 킹핀 정책 리서치 대표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민심이 이렇게 등을 돌린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일단 지난주 4월 14일 기준 한국 갤럽 긍정 27%이고요,

부정 65%입니다.

오늘 자 리얼미터 보면 긍정 34%, 부정 63%인데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영남 등 핵심 지지층에서 지지율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거고 보수층 응답자들의 긍정 평가 역시 낮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세대별로 보면 2030대의 이탈 경향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라는 것이 핵심인데요.

지난주에 있었던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전통적으로 안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보수층의 긍정 평가를 낮추는 그런 요인이 되었던 것 같고요.

4월 들어서 각종 경제지수, 특히나 소비자 물가 관련 지수들이 최악인데 이런 부분들도 좀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당분간 반등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데 대통령실이 국정 쇄신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도 더 암울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당인 국민의 힘 지지율도 사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재원 등 지도부의 잇단 실언들이 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고요.

어쨌든 김기현 대표 취임 한 달 이후에 이런 상황들인데 김 대표의 리더십, 한 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사실상 대통령실로부터 임명된 대표 체제의 한계일 수 있을 것 같고요.

재량권 없는 어떤 김기현 대표의 숙명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안팎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안으로 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망언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집살이 그리고 밖으로는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 힘에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라고하는 안팎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인데 전국 정치의 경험이 없는 김기현 대표의 개인적인 커리어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이슈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하명에 의존함으로써 지도부의 역량을 보여주고 당의 어떤 이슈 대응력을 저하시키고 있는 그런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어서 이번 여름에 선거제도 협상 과정이 큰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 대표 말씀하셨듯이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을 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사실 친윤계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던데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 이거 봉합이 가능할까요?

[답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홍준표 시장이 김기현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원동력, 동력, 핵심적인 이유라는 것이 결국은 김기현 체제가 지지기반이 없는 지도체제이기 때문에 나오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한, 당 외부에서의 도전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가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솔루션을 갖고 있지 못한 측면들도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시장에 대한 상임고문 해촉으로 어떤 협량한 지도력이라는 것들을 또 국민 앞에 노출하고 말았는데요.

당분간 이런 것들을 돌파해 나갈 수 있는 어떤 지도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갈등 봉합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도 사실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검찰의 칼끝이 2년 전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 상황으로 번져가는 모양새인데 내용을 일단 간략하게 정리를 다시 한번 해주시죠?

[답변]

일단 돈 봉투가 지난 2021년 4월에 전달되었다는 게 핵심인데요.

돈 봉투는 크게 세 가지 루트로 전달이 됐습니다.

우선 윤관석 의원 주도로 국회의원들,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된 측면, 그리고 강래구 감사협회장을 통해서 지역 본부장 10여 명에게 전달된 측면 그리고 역시 강래구 회장을 통해서 지역 상황실장 20여 명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의혹이 있네요.

핵심은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돈 봉투가 전달된 정황인 것 같습니다.

강래구, 박용수 보좌관, 이정근 씨 등을 통해서 민주당 현역 의원 20여 명에게 돈 봉투가 전달됐다 라고 검찰은 특정을 하고 있고요.

강래구, 윤관석 소환 조사를 통해서 자금의 출처, 전달 경로 등을 캐고 있고 이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의 관여, 그리고 윗선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검찰이 칼끝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공식 사과도 하고 송영길 대표의 귀국도 요청을 했는데 이게 어쨌든 이 대표로서는 대응하는 것도 딜레마에 빠져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우선은 사과를 했는데요.

야당 탄압이라는 레토릭을 사용하지 않은 점도 굉장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굉장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비정상적이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 가능하면 빨리 귀국해 줄 것을 요청을 했고요.

그리고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검찰의 정치적인 기회 편향성이 없는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에서 시작된 사법 리스크가 송영길 전 대표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것이 차후 지도 체제 그리고 공천 과정에 어떤 나비 효과를 일으킬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가 관심입니다.

최근 현역 의원 10여 명과 만찬을 가졌고 또 친낙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이 광주에서 심포지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지난주 13일 설훈, 이개호, 윤영찬 이른바 친낙계 의원 10여 명과 회동을 했던 것 같고요.

당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라는 공감대가 있었다라는 참석자의 전언입니다.

아마도 이낙연 대표는 침묵을 유지하더라도 외부 포럼들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이재명 지도체제의 차별화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돈 봉투 사건 이후에 민주당의 어떤 대선 경선 과정에 영향을 미쳤던 측면들까지 주목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이낙연계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호응을 많이 얻고 있는 부분들도 내부적으로는 호재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승용 킹핀 정책 리서치 대표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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