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극단적 선택’ 부른 수십억 사기 결국 사실로

최혜진 2023. 4. 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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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지난해 순천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십억 원대 투자 사기 사건의 주범인 50대 여성이 기소됐습니다.

이 여성은 공범이 사망하자, 지인과 가족을 동원해 범죄 수익을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이 밀집한 순천의 상업 중심 지역입니다.

지난해 6월, 이 일대 상점에서 일하던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순천 지역에서는 사기와 관련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주변 상인/음성변조 : "자기 밑으로 (사기) 피해자들이 너무 많아서 그랬다는 소문이 파다했어요. 그런 말 나온 매장이 몇 군데 있었는데요."]

검찰 수사 결과 이 같은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A씨의 친구인 B씨가 A씨와 공모해 2016년부터 4년 동안 투자자 9명으로부터 35억 원을 받아 가로챈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B씨 등은 대기업에 투자해 2~3개월에 5%의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낸 뒤, 초기에 수익금을 주고 신뢰를 쌓아서 또 다시 거액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검찰은 B씨가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고,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모으거나 재력을 과시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A씨가 사망한 이후에는 범죄수익금을 숨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가족 명의나 차명 계좌를 빌려 범죄 수익금 1억 9천만 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서/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검사 : "고수익을 약속하면서 실제 일부 원금과 수익금도 주고 그 자금을 재투자받으면서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편취금이 커진 사건이거든요. 피해 회복은 거의 되지 않아서 범죄 수익 은닉에 대한 수사까지 철저히 하게 됐고요."]

검찰은 B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한 데 이어 B씨를 도운 4명도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숨긴 재산 등을 동결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공영민 “한화, 발사체 부품시설 투자계획 밝혀야”

공영민 고흥군수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우주발사체 핵심 부품 제조시설을 고흥에 건립하기 위한 구체적 투자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공 군수는 오늘 발표한 입장문에서 한화가 발사체 단 조립장을 순천에 건립하는 대신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핵심 부품 제조시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의 순천 건립은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나로우주센터의 다른 지역 이전이나 폐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비타트, 광양에 12세대 입주 희망의 집 기공식

한국 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가 광양시 광양읍 우산리에 12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합니다.

헤비타트 전남동부지회는 오늘 윤형주 해비타트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현장에서 희망의 집짓기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신축되는 광양 해비타트 주택은 방 3개, 화장실 2개 등을 갖춘 25평형 12세대로,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등이 입주대상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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