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직접 요청…'돈봉투 의혹' 송영길, 조기 귀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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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당사자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지 주목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송 전 대표에게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한 조기 귀국을 요청하면서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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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당사자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지 주목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송 전 대표에게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한 조기 귀국을 요청하면서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송 전 대표와 직접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는 7월 귀국 예정인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고, 송 전 대표는 이에 대해 확답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조만간 본인의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파리의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연구교수로 지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그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모르는 사안'이라고 밝혀왔다. 지난 13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상황을 잘 모른다"고 했고, 지난 16일에는 "당이든 검찰이든 제가 지금 들어가서 할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귀국 일정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대로 오는 7월에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송 전 대표가 조기에 귀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이대로 갈 경우 자칫 내년 총선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 본인과 본인 주변에서 벌어진 일 아니겠나"라며 "프랑스에서 빨리 귀국해 해명하고 관계된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도록 종용해야 한다. 남의 문제를 보듯 외국에서 빙빙 도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고 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송 전 대표가)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귀국하는 문제까지를 포함해 여러 사안을 본인이 잘 심사숙고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캠프 인사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불법 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민주당 의원 10여명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 40여명에게 총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돈 봉투에 넣어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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