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직접 요청…'돈봉투 의혹' 송영길, 조기 귀국할까

오문영 기자 2023. 4. 17. 19: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당사자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지 주목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송 전 대표에게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한 조기 귀국을 요청하면서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의 정치학 중심 명문 그랑제콜인 파리정치대학(Sciences-po?시앙스포)에서 열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유사성’ 특강에서 송 전 대표가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 날 강연에서 한국?우크라이나 전쟁 유사성 분석과 더불어 국제정치와 외교, 지구 환경과 에너지, 4차 산업혁명과 지속 가능한 개발, 기후 위기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며 강연을 펼쳤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 연구교수로 현재 파리에 체류중이며 오는 7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2023.4.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당사자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지 주목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송 전 대표에게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한 조기 귀국을 요청하면서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송 전 대표와 직접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는 7월 귀국 예정인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고, 송 전 대표는 이에 대해 확답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조만간 본인의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파리의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연구교수로 지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그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모르는 사안'이라고 밝혀왔다. 지난 13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상황을 잘 모른다"고 했고, 지난 16일에는 "당이든 검찰이든 제가 지금 들어가서 할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귀국 일정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대로 오는 7월에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은 정확한 사실파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4.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당 내에서는 송 전 대표가 조기에 귀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이대로 갈 경우 자칫 내년 총선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 본인과 본인 주변에서 벌어진 일 아니겠나"라며 "프랑스에서 빨리 귀국해 해명하고 관계된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도록 종용해야 한다. 남의 문제를 보듯 외국에서 빙빙 도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고 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송 전 대표가)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귀국하는 문제까지를 포함해 여러 사안을 본인이 잘 심사숙고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캠프 인사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불법 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민주당 의원 10여명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 40여명에게 총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을 돈 봉투에 넣어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