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시도 女 삶바꾼 스타벅스 직원의 ‘한마디’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4. 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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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사진출처 = 스타벅스]
미국의 한 스타벅스 직원의 ‘작은 친절’이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던 여성에게 위로가 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유어탱고’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주에 사는 여성 베가 조지는 한 스타벅스 직원이 건넨 작은 친절로 인해 삶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사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지가 받은 커피잔에는 ‘Smile’(스마일)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조지는 과거 가수, 댄서, 작가 등 여러 직업을 거쳤으나 끊임없는 자기혐오와 섭식장애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절반을 의도적으로 굶으며 살았다”며 “또한 자기혐오로 극단적 선택을 다섯 번이나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스타벅스 직원의 친절을 경험했고, 서서히 가치관이 바뀌기 시작했다. 낯선 사람이 베푼 ‘친절’의 손길은 수년간 섭식장애와 싸웠던 조지가 삶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됐다.

조지는 “직원이 베푼 작은 친절 ‘웃어요’ 한 단어가 매일매일의 삶을 바꿨다”며 “힘든 시기에 자신의 상황에 공감해 줘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낯선 이의 친절로 삶이 바뀐 경험을 했기에 그는 일상에서 하는 작은 언행도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행동이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8년이 지났음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스타벅스 직원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내 가짜 미소를 지나칠 수도 있었고, 내 주문에 정성을 쏟을 의무도 없었지만, 당신은 나를 위해 정성을 쏟았다”면서 “현재는 섭식장애도 고치고 건강해졌다. 대부분의 사람은 환한 미소 뒤 삶이 망가진 소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경험 이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작은 언행도 조심한다”며 “어쩌면 나의 행동이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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