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만명 몰려도 車 안막히는 순천만정원박람회장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16일 만에 147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우려했던 교통 정체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교통정책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주말인 15일 하루 최다 방문객인 20만 명이 박람회장을 다녀갔으나 10년 전과 달리 교차로마다 큰 정체없이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이는 정원박람회장에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10년 전과 달라진 교통환경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고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번 박람회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교통관제센터 내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 버스정보, 주차정보를 분석하고 원격 신호제어까지 가능한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곳에서 박람회장 주변 도로의 교통량, 통행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8개 상설 주차장의 시간대 별 평균 주차율을 자동으로 입력하는 교통 상황판을 개발했다.
관제센터는 물론 박람회 종합상황실, 순천경찰서, 교통초소 등에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빠른 현장 대처를 가능케 했다.
또한, 관내 298개소 신호교차로 전체를 온라인화 해 교통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를 원격 제어해 교통혼잡 발생을 최소화하고, 도심 주요도로에 설치된 28개소의 도로 전광판을 통해서도 박람회장 주차장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가 사전에 주차장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여수, 보성, 광양 등 남해안을 동서로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인 '남승룡로'는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으로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아 차량 정체가 자주 발생하는 도로다.
박람회 개장 전 남승룡로 차량 통행량은 토요일 기준 하루 평균 3만3000대로 조사됐으나, 개장 후에는 약 1만 대가 증가한 4만3000대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보다 30%가량 교통량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응해 남승룡로 주변 연향들(뜰)과 풍덕들에 주차장을 신설해 2013년 대비 134% 늘어난 1만1760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내비게이션 운영사에도 사전에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주차도 우회전 우선 원칙으로 유도해 상습 정체구간이었던 동문주차장 병목 현상을 완화시켰다.
박람회장 주변 주차장은 일일 최대 평일 46%, 휴일 95% 수준의 주차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KTX순천역과 순천버스터미널에서 박람회장을 직접 연결하는 200번 순환버스를 신설해 15분 배차간격으로 1일 43회에 걸쳐 관광객들을 수송하고 있다.
국가정원박람회장을 경유하는 기존 시내버스 10개 노선에 대해서도 정원박람회가 끝나는 10월31일까지 증회 운영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시켰다.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박람회장까지 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서울과 부산방면, 광주·전주방면, 목포 방면 등으로 나눠 고속도로 나들목부터 박람회장까지 안내 간판, 주행 유도선 등을 설치해 헤매지 않고 빠르고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해상 교통로도 신설됐는데 순천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아랫장 인근 동천테라스에서 도심과 국가정원을 뱃길로 잇는 '정원드림호'를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이색 체험거리와 도로 교통 집중을 분산시켰다.
순천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2022년 말 기준 15만대로 10년 전 박람회 당시 10만 대에 비해 150% 증가했음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차량 2부제에 동참, 대중교통 이용하기, 교통안전 캠페인 등에 적극 동참해 교통 부문에서도 품격 높은 박람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 인구가 28만여인데 하루에만 20만 명이 박람회장을 다녀간다. 순천 인구 10명 중 7명 꼴이다. 예전의 시스템이었으면 순천 시내가 교통 대란이 일어났을텐데, 다양한 교통 대책을 미리 준비해 박람회를 잘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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