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흥행에… 외국인 엔터주 담는다

안승진 2023. 4. 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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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빌보드 아티스트 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K팝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자 외국인들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경영권 분쟁 이슈를 걷어냈고, 하이브의 경우 지난주부터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7.12% 상승해 26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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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일주일 새 17.12% 상승
JYP, 외국 지분율 0.48%P 늘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줄상향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빌보드 아티스트 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K팝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자 외국인들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경영권 분쟁 이슈를 걷어냈고, 하이브의 경우 지난주부터 주가가 20% 가까이 상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7.12% 상승해 26만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에 나섰는데 지난 10일 16.4%였던 외국인지분율은 14일 16.71%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 BTS 지민의 솔로앨범 출시와 함께 뉴진스, 세븐틴 등 활동이 집중되면서 매수세가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로 발매 첫날 밀리언 셀러를 달성한 데 이어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JYP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주가가 15.58% 상승한 8만83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최초로 레이블(음반 제작사) 시스템을 통해 북미에 진출한 JYP는 주요 기획사 중 외국인지분이 가장 높은 회사다. JYP의 외국인지분율은 지난 10일 42.73%에서 14일 43.21%까지 늘었다. 시가총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박진영 대표프로듀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황당한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은 SM도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9.39% 상승했다. SM 경영진이 밝힌 SM3.0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SM도 외국인지분율이 한 주간 16.89%에서 17.72%로 상승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했다. YG엔터테인먼트도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5.95% 상승했다.

증권가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1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JYP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각각 11만5000원, 33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각각 30만원, 31만원으로 높였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대 국내 기획사의 앨범 판매량은 1653만장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BTS 솔로활동이 공백을 메우는 가운데 세븐틴, TXT, 뉴진스, 르세라핌 등 전 아티스트 라인업이 연초부터 최고 판매량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며 “2분기에도 슈가 월드투어, 세븐틴 돔 팬미팅, TXT 월드투어가 겹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M에 “2분기 컴백 라인업이 든든하다”며 “보유 IP(지식재산권)들의 모멘텀이 몰려 있어 실적 기대감을 높게 가져도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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