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안착…인력난 해결책 될까?
[KBS 대구] [앵커]
수도권으로 인구가 쏠리면서 특히 작은 시군의 기업들은 더욱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공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경상북도는 채용 한도를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천의 한 식품 가공업체, 연 매출 100억 원 규모에 성장을 이어가는 견실한 업체지만, 사람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내 기업에 취업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거주 비자를 주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덕분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오진남/식품업체 부장 : "국내 인력을 구하기가 솔직히 많이 힘듭니다. 현장에 들어와서 일을 해보니 한국 사람 못지 않게 업무적으로 더 뛰어난 면도 있고…."]
생산부터 검수, 마케팅까지 여러 업무를 담당하는 외국인 직원들, 대부분 국내 장기 체류를 원하는 만큼 만족도가 높습니다.
[강군연/중국인/영남대 출신 : "(회사 사람들이) 저한테 가족처럼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강진주/몽골인/계명대 출신 : "학교 졸업하고 2년 동안 일자리 찾아야 하잖아요. 나라에서 우리한테 특별한 비자 받을 수 있도록 해줘서 너무 고맙고…."]
경북도가 지난달 최초로 유학생 취업 박람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일자리 주선에 나선 가운데 제도 시행 6개월 만에 목표 인원의 93%가 채용됐습니다.
경북도는 업체와 외국인 구직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법무부에 인원 확대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김지훈/경상북도 외국인정책팀장 : "16개 인구감소 전 지역을 (신청 지역으로)확대하고 쿼터(정원)도 290명인 부분을 최대한, 천 명 이상으로 확대해서…."]
한국 정착을 꿈꾸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구인난과 인구감소에 부닥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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