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심벌마크 왜 영문?” 시민사회 반발

김현주 기자 2023. 4. 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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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새로운 도시 상징물(심벌마크)을 놓고 시민사회가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1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새 도시브랜드 선포식을 열었으며, '부산광역시 상징물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지난달 15일~지난 4일)하고 심벌마크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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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니셜 B·S 활용 추진…시민단체 “공청회도 안열어”

부산시의 새로운 도시 상징물(심벌마크)을 놓고 시민사회가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부산시 도시 심벌마크(왼쪽)와 새롭게 바뀐 디자인. 부산시 제공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참여연대 인본사회연구소 부산작가회의 등은 18일 오후 2시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공감 없는 부산시 상징물(시기) 변경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시가 새롭게 바꾼 도시 심벌마크가 도시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데다, 시민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아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새로운 도시브랜드 슬로건과 심벌마크 변경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2월 새로운 도시브랜드 슬로건으로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을 결정했고, 지난달 도시상징(CI)과 도시브랜드 슬로건(BI) 디자인 등 새로운 심벌마크를 확정했다. 새로운 디자인은 인공지능 이미지를 접목한 3D 입체로고로, 부산의 영문 이니셜인 ‘B’와 ‘S’를 모티브로 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1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새 도시브랜드 선포식을 열었으며, ‘부산광역시 상징물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지난달 15일~지난 4일)하고 심벌마크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4일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면 도시 상징물 변경이 확정된다. 또 시는 ‘부산광역시 시기 조례’ 일부 개정안도 6일간(지난달 29일~지난 3일) 입법 예고했다.

시민단체 측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국가에서조차 영어 약자를 도시 심벌마크로 쓰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에 대한 시민 공청회도 열지 않았고, 시 깃발 변경 조례안은 예고기간이 휴일을 포함해 6일(통상 20일)밖에 되지 않아 졸속으로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새로운 도시브랜드 슬로건과 심벌마크 디자인은 시민 10만 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채택했으며 조례 변경 절차도 정당하게 진행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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