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예전하고 완전 달라요"...중국 변심에 '결정타'
두 달째 적자를 기록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저조한 성적의 결정타는 대중 수출입니다.
중국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올해부터는 회복할 거라 기대를 모았는데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겁니다.
입국 정상화 이후 급증할 거로 예상됐던 중국인 관광객도 다른 나라에 비해 확연히 적습니다.
[박민진 / 서울시 관광협회 수석팀장 : 예전에 명동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중국이랑 일본이 굉장히 많은 비율을 차지했는데요. 지금은 동남아시아라든지 유럽권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계십니다. 아직 대륙 분들이 많이 오신다기보다는 중화권에서는 대만이나 홍콩 쪽에서….]
우선 내수 중심으로 살아나는 중국의 경제 구조 탓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 서비스, 옷이나 화장품 소비가 늘었을 뿐 대외 거래는 부진한 겁니다.
한국은행 연구팀은 중국 경제가 서비스업 위주로 1%p 성장할 때 우리가 받는 성장 효과는 0.08%p로,
과거처럼 제조업 위주로 성장할 때보다 약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때 쌓인 재고가 아직 많고 우리나라에서 사 가던 부품을 직접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국내에서 가져가던 소재나 부품, 이런 부분들이, 대중 수출이 자동적으로 줄어드는 그런 상황들이라서 구조적으로 대중 수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그런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5곳 이상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낮아진 효과를 그나마 체감하려면 산적한 IT 제품의 재고가 소진되고 대외 부문까지 온기가 도는 하반기는 되어야 할 거란 분석입니다.
[김상훈 /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 : 앞으로 대중 수출은 당분간 예상보다 약한 흐름을 보이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IT 경기 부진 완화, 중국 내 재고 조정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마저도 글로벌 IT 경기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의존도를 점차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이지희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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