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의혹' 김인섭 이틀 연속 조사…"알선 대가 추적"
[앵커]
검찰이 백현동 개발 사업 '로비스트'로 지목된 후 구속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를 연이틀 부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김 전 대표가 사업 시행사 대표로부터 받은 77억원의 성격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검찰은 김 전 대표를 지난 14일 구속한 후 주말 사이 면담에 이어 이틀 연속 부르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사업에서 인허가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의 정 모 대표로부터 77억원을 챙긴 혐의 등을 받습니다.
백현동 개발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한국식품연구원을 이전한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입니다.
아시아디벨로퍼는 2014년 성남시에 두 차례 용도 상향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는데, 이듬해 1월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한꺼번에 4단계가 상향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시행사로부터 받은 77억원의 성격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 측은 '동업 지분' 대신 77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고, 부지 용도 변경 당시엔 수감 중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알선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에게 영향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2010년 이 대표 성남시장 당선 후 왕래가 없었단 김 전 대표 주장이 거짓일 수 있는 여러 정황 등을 파악하고 관련 진술을 받아내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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