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끌려 가면”…공항서 붙잡힌 미녀 스파이, 누구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17. 19: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반정부 활동 가담 러 여성 본국 송환 결정
CIS 사법분야 협약...러시아 측 요청으로 성사
반정부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붙잡은 러시아 여성 소피야 사페가가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가 반정부 활동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하고 여객기를 착륙시켜 붙잡은 러시아 여성을 본국으로 송환하기로 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검찰청은 반정부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6년이 선고된 러시아 소피야 사페가를 러시아로 송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벨라루스 검찰청은 이번 송환 결정이 독립국가연합(CIS)의 사법분야 협약 내에서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페가는 2021년 5월 여객기에 탑승해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중 벨라루스 민스크 공항에 비행기가 강제 착륙한 뒤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여객기에 탑승했던 남자친구이자 벨라루스 반정부 활동강린 라만 프라타세비치와 함께 연행됐다.

2019년 말부터 폴란드 등지에서 도피생활을 한 프라타세비치는 자신의 탤레그램 채널 ‘넥스타’ 등을 통해 시위 참여를 선동한 혐의로 당국의 감시를 받아온 인물이다.

사페가는 남자친구와 함께 벨라루스 대선 부정 의혹에 반발하는 시위 활동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았다.

당시 벨라루스는 기내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는 이유로 비행기를 강제 착륙시켰지만 사실은 이들을 붙잡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 법원은 지난해 5월 사페가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사페가는 이 형량을 확정하는 사법 절차를 거쳐 러시아로 송환될 것이며 잔여 형기 집행은 러시아 연방 교도소 주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벨라루스 검찰청은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