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38도 뙤약볕서 3시간 시상식…11명 열사병으로 사망

유세진 기자 2023. 4. 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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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비 뭄바이에서 16일 이글거리는 뙤약별 아래 몇시간 동안 이어진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 11명이 열사병으로 숨지고,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시상식은 아파사헤브 다마디카리로 널리 알려진 사회 복지사 다타트레야 나라얀 다마디카리에게 상을 주기 위한 열린 것으로,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과 집권 인도인민당(BJP) 지도부 등 최고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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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명 넘게 입원…야당 "정부의 부적절 계획이 죽음 초래"
지난 2월, 1901년 이후 최고 더워…기상청, 폭염 증가 예보

[뉴델리=AP/뉴시스]2022년 5월20일 인도 뉴델리의 다리 밑 그늘에서 노숙인들이 잠을 자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비 뭄바이에서 16일 이글거리는 뙤약별 아래 몇시간 동안 이어진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 11명이 열사병으로 숨지고,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시상식은 인도 정부가 후원했다. 2023.04.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비 뭄바이에서 16일 이글거리는 뙤약별 아래 몇시간 동안 이어진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 11명이 열사병으로 숨지고,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시상식은 인도 정부가 후원했다.

저명한 사회운동가에게 상을 주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수천명이 참석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행사 참석 후 탈수와 기타 열과 관련된 질환을 호소했다.

인도의 금융중심지 뭄바이와 가까운 나비 뭄바이의 기온은 이날 38도를 기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4월은 인도에서 가장 더운 달 중 하나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가능하면 햇볕을 쬐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상식 사진들은 수천명이 지붕이나 가림막도 없이 뜨거운 태양 바로 아래 앉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계자들은 행사장에서 다과가 제공됐고, 의료 지원을 위한 부스도 설치됐었다고 말했지만, 야당은 시상식이 잘못 관리됐으며 가장 더운 시기로 꼽히는 이맘때에 개최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시상식은 아파사헤브 다마디카리로 널리 알려진 사회 복지사 다타트레야 나라얀 다마디카리에게 상을 주기 위한 열린 것으로,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과 집권 인도인민당(BJP) 지도부 등 최고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시상식에 수십만명이 참석했으며 3시간 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탈수, 고혈압, 탈진 등을 호소했고,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했다.

에크나트 신데 마하라슈트라 주총리는 이 같은 사고에 "예기치 않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사망자 유가족에 50만 루피(약 8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또 온열 질환에 걸린 사람들에게 무료 치료 제공도 약속했다.

그러나 야당 지도자들은 정부가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고 비난했다. 우다브 타케라이 전 주총리는 시상식 계획이 적절하지 못했다며 조사를 요구했다. 또 야당 의회당의 아툴 론데 파틸 대변인은 주 정부의 태만을 비난하며 4월에 시상식이 열려 사람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인도는 올해 1901년 이후 가장 더운 2월을 기록했고, 기상청도 3월과 5월 사이에 폭염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보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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