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창업 사상 최대... 60세 이상 창업 최근 6년간 76% 늘어
60세 이상 고령층이 창업한 기업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이 창업한 기업은 12만9000개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창업 기업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1.6%였다.
6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이 창업한 기업은 5만6000개(76.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창업 기업이 2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4배 가까이 높았다. 부동산업은 제외한 숫자다. 2020년부터 주택임대소득자가 의무적으로 사업자로 등록하다 보니 부동산업이 갑자기 확 늘었다가 이듬해 등록 말소로 크게 주는 등 통계에 왜곡이 생겼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창업 행렬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 연령에 접어들면서 나온 현상이다. 과거와 달리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을 갖춘 고령 인구가 늘어났고, 이들 중 창업을 할 수 있을만한 경제적 기반이 있는 고령층도 늘었다.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진 것도 원인이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 5125만9000명 중 60세 이상은 1315만4000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비율이 25% 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 비율은 2018년 말(21.0%) 처음 20% 선을 돌파했다.
다만 고령 창업자가 늘어난 이면에는 ‘질 좋은 일자리’ 부족 현상이 놓여있다. 지은정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고령자 취업에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제력이 있는 베이비부머가 많이 은퇴하며 창업에 나서면서 사회적 기업, 작은 가게라도 창업하는 경향이 강해진 반면, 경제력이 부족한 고령층은 초단기 계약직 일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고학력 은퇴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적어 창업에 뛰어드는 고령자도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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