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재명 “신속한 수사를”…당 진상조사 안 한다

2023. 4. 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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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첫 사과를 했습니다.

사건 불거진 지 닷새 만인데요.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국민께 실망을 끼쳐드렸다고요.

그러면서 프랑스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당이 직접 진상조사를 나서진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는데요.

여러 고민을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수습 첫 발을 뗀 셈인데, 의도와 효과 지금부터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첫 소식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지 닷새 만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한 사실도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다만 당초 검토했던 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 대신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합니다."

당 지도부는 어제 저녁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맡기거나 외부인사로 구성된 별도의 진상조사 기구를 꾸리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안이든 진상 규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수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수사를 요청한다며 여전히 검찰의 야당 탄압을 주장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습니다. 더 이상 야당 탄압 운운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수사에 협조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사과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다며 일벌백계를 주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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